- 제주도에 대한 짝사랑을 통해 얻게 된, 아름답고 은밀한 제주도의 속살을 생생하게 보여줌 -
이 책은 산과 들과 바다를 바람과 함께 두루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과 문화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은 절망에서 희망을, 죽음에서 삶을 일구어내며 살아왔다고 본 저자는 제주도에 대한 짝사랑을 통해 얻게 된 아름답고 은밀한 제주도의 속살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따뜻한 감성과 깊은 사색으로 수천 년을 이어온 제주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을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자연에서 읽어내고 있으며, 거기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 제주도의 풍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 -
제주에 관한 도서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제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 예컨대 제주의 방언, 제주의 역사 등을 다룬 전문서적과, 둘째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단편적으로 소개한 상업적 출판물들이 주종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제주의 풍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소개하되,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인문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에 연이어 등재되면서 제주도의 문화와 자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에 대해 좀 더 깊고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제주도의 풍경, 문화와 역사, 살아온 사람들의 삶, 오름의 양상과 의미를 살핌 -
<1부 바람이 머무는 곳> 에서는 제주의 풍물을 \\\\\'바람의 풍경\\\\\'이라고 전제하고, 제주의 자연과 인간의 모습과 의미를 다양하게 다루었다. 예컨대 사려니 숲길, 산굼
부리, 수월봉 등의 모습을 통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공존의 의미를 성찰했다.
<2부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 에서는 그동안 제주를 스쳐간 인물과 사건을 통하여 제주의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예컨대 추사 김정희, 사진작가 김
영갑, 일제의 제주침탈, 4· 3사건 등의 문화적 · 역사적 의미를 제주의 여러 풍경 속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3부 섬, 바다, 제주여인>에서는 제주라는 섬에서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특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인고의 삶을 살아온 제주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바다와 인간 생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4부 오름에서 왔다 오름으로 갈 것을>에서는 전통적으로 제주사람들은 오름에서 왔다 오름으로 가는 것을 자신들의 삶의 운명으로 생각해 왔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제주오름의 다양한 양상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