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을 비롯한 인접학문의 새로운 이론과 연구성과들을 확인하고 이와 더불어 『삼국사기』등 국내사료에 대한 활용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당시의 사회상을 보다 생동감 있게 파헤치고 있다.『삼국사기』의 초기 기록은 문맥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신라의 모체가 된 사로국(斯盧國)과 그 주변의 여러 정치집단에 대해서는 여타의 사료들보다 훨씬 정확한 사실을 전해준다. 이 책은 첫째, 영남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성 및 이에 따른 선사문화의 성격을 살피고 있으며, 둘째, 사로국이 형성되었던 경주 부근의 환경과 사로국의 성장과정을 분석하였다. 셋째,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였던 여러 정치집단들의 성격과 사로국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고찰하고, 마지막 장은 이들 여러 정치집단들이 사로국에 병합되는 과정과 복속지역의 지배체제 등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