密菴 李栽 硏究는 조선조 지성인의 典範이라 할 수 있는 밀암 이재에 대한 문학·철학·사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접근한 學際的 硏究의 결실이다. 이 책은 17·18세기 안동을 중심으로 한 知性人 集團이 관심을 가졌던 학술적 테마와 학술교류활동을 알 수 있는 책이다. 17·18세기 退溪學派에서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밀암에 대하여 상세한 자료를 제시하여 주고, 정파들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영남 사림들의 사회경제적 기반을 사실적으로 설명하여 주고 있다. 특히 전기자료인 연보·행장·묘지명·묘갈명에 대한 현대화된 표현과 상세한 역주는 조선후기 문화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조선조 지성인의 삶을 조망하는 데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며, 당시 밀암의 현실인식과 시대적 고뇌는 한국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지침이 될 것이다. 倫理意識의 피폐, 도덕적 해이 등 무엇보다 윤리의식이 고양되어야 할 오늘날 밀암의 倫理 道德을 강조한 理中心的 사고와 實踐, 孝行과 國家意識은 현대인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조선 후기를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매우 중요한 책이다. 특히 퇴계 탄신 500주년을 맞아 그의 철저한 계승자인 『密菴 李栽 硏究』의 발간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密菴 李栽의 삶과 學問>은 밀암의 삶을 가계, 수학, 성장, 청년기의 교류, 부친의 사환과 유배시의 수행, 금소강학기의 생활, 동문들과 교류활동, 서원에서의 활동, 강학과 저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密菴 李栽의 詩文學>은 밀암시에 대하여 연대기순으로 유년기, 득의기, 실의기, 곤궁기, 노년기로 나누어 고찰하고, 밀암시의 연원을 <詩經>, <楚辭>, <杜詩>를 들고, 밀암이 理趣詩를 짓지 않았음을 밝히고, 밀암이 다양한 시적 기교를 구사한 뛰어난 詩人임을 입증하고 있다.
<密菴 李栽의 文章觀과 그 實踐>은 밀암의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 簡札의 탁월성, 文章家로서의 높은 성취를 입증하고, 밀암 문장의 품격은 唐宋古文의 문장기법과 程朱의 문장관이 결합된것으로 그의 문장관은 文從字順, 明理博聞, 精練繩削으로 파악됨을 밝히고 있다.
<密菴 李栽의 『朱子書 硏究』와 『朱書講錄刊補』는 퇴계 이황이 편찬한 『朱子書節要』와 퇴계급문제자들이 작성한 『朱子書節要講錄』의 부적절한 부분을 깍아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글이다. 주자서연구와 『朱書講錄刊補』의 저술로 退溪學派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주자와 퇴계학문의 철저한 繼承者였음을 밝히고 있다.
<密菴 李栽의 性理學>은 밀암철학의 특징을 太極論, 理氣論, 心性論과 四七論, 人心道心說과 義理論, 爲學論과 修養論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그는 성리학적 논리구조를 일관되게 소통시키고 있으며, 主理論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理氣의 어느 한쪽에도 국한되지 않는 兩邊說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密菴 李栽 家門과 嶺南學派>는 밀암가문이 정치행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은 그 가문의 社會經濟的 基盤에 기인되며, 기호학파와 노론으로부터 철저한 탄압을 받았지만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嶺南學派를 영도하는 지위에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肅宗 後半~英祖初의 政局과 密菴 李栽의 政治論>은 己巳換局·甲戌換局 당시의 상황과 戊申亂 발생시의 정국과 밀암의 動靜을 설명하고, 그의 정치론이 理事爲一論, 變法論, 經界說, 北伐議, 君子小人論으로 파악됨임을 밝히고 있다.
<密菴 李栽의 著述 解題> 는 밀암의 주자서에 대한 訓古註解書인 『朱書講錄刊補』, 『朱全集覽』, 『朱語要略』 등에 대한 해설과 갈암의 귀양 당시 수행하면서 적은 일기인 『蒼狗客日』과 밀암의 문집인 『密菴集』에 대해 풀이한 글이다.
전기자료인 <年譜>,<行狀>,<墓誌銘>,<墓碣銘>은 밀암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개괄적으로, 집약적으로 해설한 글이다. 특히 원문을 실어 번역문과 대조하여 볼 수 있게 하였다.
색인은 人名, 地名, 書名, 官名, 事項으로 만들어 관심있는 사항에 대하여 찾아보기 쉽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