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심층적인 모습을 북한의 언어와 문학을 통해서 이해
90년대 이전의 북한은 우리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적개심, 연민과 호기심 등의 심리가 뒤엉킨 미지의 세계였다. 당위론적으로는 통일의 대상이요 우리의 한 부분이었지만, 언젠가 또 다시 우리를 침략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증오와 배척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양태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으로 들여다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그 심층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동안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많은 부문에 대해 미미하지만 꾸준한 학문적 접근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그 성과가 학자들의 연구실 안에서 맴돌고 있었을 뿐, 우리의 일반 대중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진 않았다. 대학생 및 북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언어와 문학이라는 제한된 양식이지만, 북한의 심층적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토론의 마당을 만들어 주고자 하였다.
* 단순한 자료의 소개가 아닌, 주제와 토론을 통해 보다 깊은 이해가 되도록 구성
그 동안의 학문적 성과나 알려진 자료들을 고루 수용하되, 가능한 한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갈고 다듬어 제시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의 언어와 문학의 심층을 다루되, 가능하면 남한의 그것과 대비시키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주제를 제시하고 그러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견지하였다.
각 장의 앞 부분에 ‘생각해 보기’라고 하여 일정한 형식의 문제나 토론 주제를 먼저 제시해 놓은 것도 토론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특히 문학 부문의 경우, ‘해당 강의 주제를 이해하고 토론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을 ’발제‘라는 이름으로 베풀고, ‘발제 - 생각해 보기 - 작품’ 등과 같은 순서로 편집해 놓았다.
따라서 북한의 언어와 문학의 이해를 통해, 북한에 대하여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