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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실크로드 지평에 서서

지은이허상문

쪽 수312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386-3

판매가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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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눈물과 기쁨이 공존하는 인간의 운명과도 닮은 실크로드의 모습을 세밀하게 더듬어간 기록물 -
이 책은 중국 서안西安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장장 1만2000㎞를 몇 차례에 걸쳐 탐방한 기록이다. 저자는 서안에서 돈황, 천산북로, 천산남로를, 알마티에서 우루무치, 이스탄불을 위시한 터키 땅 전체를 여러 해에 걸쳐 드나들면서 실크로드가 인간의 운명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실크로드에는 삶과 죽음이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고, 눈물과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한 떠나야 했고 떠난 길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과 같이,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을 향해 떠났고 돌아오지 못했다. 남은 사람은 떠나는 사람을 슬퍼하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한 역사의 자취들을 저자의 감정과 상상력이 담긴 글과 이미지를 통해 세밀하게 전달하고 있기에 울림이 크다.

-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동·서양 실크로드 전체를 총괄한 저술 -
실크로드에 관련된 기존의 저술들이 주로 중국의 서안에서 돈황에 이르는 부분적인 내용에 그치는 데에 비하여, 이 책은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동서양 실크로드 전체를 총괄하며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특히 천산북로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천산남로에 대한 고찰은 기존의 실크로드에 관한 저술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기에 더욱 소중하다. 나아가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이미지들은 실크로드에 관련된 또 다른 연구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실크로드에 의지하여 삶을 살아간 사람들과 문명의 흔적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 실크로드의 실체를 이론적 접근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저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통해 파악하려고 노력 -
특히 이 책은 무거운 이론적인 고찰이거나 가벼운 산문 중심의 여행기에서 벗어나 실크로드를 여러 차례 직접 탐방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을 꼼꼼하게 서술한 인문학적 기록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실크로드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력을 통한 실크로드의 실체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숨겨진 면면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길을 따라 삶을 영위한 인간들의 삶의 세계와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차례

1. 실크로드, 끝나지 않는 길
실크로드, 끝나지 않는 길
만남과 헤어짐의 길, 실크로드
사막에 핀 푸른 꽃, 초원
실크로드에 명멸했던 도시와 인간
이승에서 저승으로
서안의 먼지바람 속에서
서안(西安)의 흥망성쇠
장안의 역사는 모란과 함께 떨어지고
불로 장생을 꿈꾸던 진시황
양귀비는 화청지에서 춤추고
이백(李白)과 나눈 술잔
역사가 남긴 풍경
돈황의 별을 바라보며
돈황 산장의 황홀한 밤
명사산(鳴沙山)의 별은 떨어지고
명사산은 울지 않는다
사막에서 가장 높은 곳, 막고굴
춤추는 비천상
옥문관과 양관을 넘어서
옥문관에 서서
봄바람도 지나지 못하는 양관
그대 다시 못 보리
투루판의 붉은 노을
불타는 화염산(火焰山)
빼앗긴 천불동
낙타의 눈물
영원한 휴식을 위한 아스타나 고분
슬픈 역사의 폐허 고창고성(高昌故城)
교하고성(交河故城)의 사라진 사람들
바람 같은 자유를 위하여
사막의 지하수로, 칸얼정(坎兒井)
쿠무타크 사막의 파라쿤 초원
쿠무타크 사막의 모래공원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
아름다운 목장 우루무치
위구르는 어머니가 낳고 한족은 기차가 낳고
우루무치의 바자르

2. 타클라마칸의 달
누란, 그 슬픈 도시
누란을 그리며
비련의 공주, 오드리 낙랑
슬픈 누란왕국
쿠차의 정처없는 풍경
쿠차의 협곡 속으로
쿠차의 키질 석굴
흘러간 역사는 돌아오지 않고
타클라마칸의 달
돌아올 수 없는 사막
달빛 속의 사막
낙타를 위한 첼로 연주
구도자가 가는 길
민풍의 구도자
호탄의 비단 짜는 여인들
카스에서 만난 향비
카스의 바자르
향비(香妃)의 정절

3.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 훈자
파미르 고원을 넘으며
지상낙원 훈자
카라코룸 하이웨이를 달리며
발티트 성의 비경
중앙아시아의 진주, 우즈베키스탄
돌의 나라 타쉬켄트
고선지 장군과 조명희
사마르칸드 가는 길
영웅 티무르
실크로드의 낭만, 사마르칸드
사막의 오아시스, 부하라
마지막 실크로드, 카자흐스탄
알마티 가는 길
카레이스키의 비애
초원의 유목민과 오아시스의 정주민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이스탄불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스탄불의 하늘 아래에서
블루모스크의 기도하는 사람들
톱카프의 단검
성소피아성당과 이슬람교
보스포러스 해협
그랜드 바자르
실크로드를 떠나며
참고자료 목록

 

책속으로

우리네 인생길은 가야할 목표가 분명하게 보이는 산보다는 망망대해와 같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사막을 더 닮았다. 사막에서는 아무리 지도를 들여다보아도 갈 길을 찾을 수 없었다. 간신히 찾아 놓은 길도 한바탕 모래바람이 불고 나면 사라지고 없었다. 끝없이 모양이 변하고 사라지는 모래사막에서는 지도가 아니라 마음속 나침반을 따라가야 했다. 오아시스를 만나도 마음 놓고 쉴 수가 없었다. 그곳은 여행길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생길을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을 때도 있고, 나아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신기루를 쫓다 넘어지기도 한다. 실크로드에서의 사막여행은 결국 나를 찾아 가는 여정이었다. 사막의 지평선은 저 멀리 끝없이 펼쳐져 있었지만 나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언제 어디서 끝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헤매고 있을 때와 같이...

 

저자소개

허상문

대구에서 출생해서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수학·연구했다.
대구대학교 교수를 거처 현재 영남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집으로 <문학과 변증법적 상상력>, 세계기행산문집<오디세우스의 유랑>, <시베리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번역서로 D. H. 로렌스의 <생명의 불꽃, 사랑의 불꽃> 등이 있다.

 

서평

책소개

-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눈물과 기쁨이 공존하는 인간의 운명과도 닮은 실크로드의 모습을 세밀하게 더듬어간 기록물 -
이 책은 중국 서안西安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장장 1만2000㎞를 몇 차례에 걸쳐 탐방한 기록이다. 저자는 서안에서 돈황, 천산북로, 천산남로를, 알마티에서 우루무치, 이스탄불을 위시한 터키 땅 전체를 여러 해에 걸쳐 드나들면서 실크로드가 인간의 운명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실크로드에는 삶과 죽음이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고, 눈물과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한 떠나야 했고 떠난 길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과 같이,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을 향해 떠났고 돌아오지 못했다. 남은 사람은 떠나는 사람을 슬퍼하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한 역사의 자취들을 저자의 감정과 상상력이 담긴 글과 이미지를 통해 세밀하게 전달하고 있기에 울림이 크다.

-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동·서양 실크로드 전체를 총괄한 저술 -
실크로드에 관련된 기존의 저술들이 주로 중국의 서안에서 돈황에 이르는 부분적인 내용에 그치는 데에 비하여, 이 책은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동서양 실크로드 전체를 총괄하며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특히 천산북로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천산남로에 대한 고찰은 기존의 실크로드에 관한 저술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기에 더욱 소중하다. 나아가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이미지들은 실크로드에 관련된 또 다른 연구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서안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실크로드에 의지하여 삶을 살아간 사람들과 문명의 흔적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 실크로드의 실체를 이론적 접근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저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통해 파악하려고 노력 -
특히 이 책은 무거운 이론적인 고찰이거나 가벼운 산문 중심의 여행기에서 벗어나 실크로드를 여러 차례 직접 탐방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을 꼼꼼하게 서술한 인문학적 기록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실크로드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력을 통한 실크로드의 실체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숨겨진 면면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길을 따라 삶을 영위한 인간들의 삶의 세계와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차례

1. 실크로드, 끝나지 않는 길
실크로드, 끝나지 않는 길
만남과 헤어짐의 길, 실크로드
사막에 핀 푸른 꽃, 초원
실크로드에 명멸했던 도시와 인간
이승에서 저승으로
서안의 먼지바람 속에서
서안(西安)의 흥망성쇠
장안의 역사는 모란과 함께 떨어지고
불로 장생을 꿈꾸던 진시황
양귀비는 화청지에서 춤추고
이백(李白)과 나눈 술잔
역사가 남긴 풍경
돈황의 별을 바라보며
돈황 산장의 황홀한 밤
명사산(鳴沙山)의 별은 떨어지고
명사산은 울지 않는다
사막에서 가장 높은 곳, 막고굴
춤추는 비천상
옥문관과 양관을 넘어서
옥문관에 서서
봄바람도 지나지 못하는 양관
그대 다시 못 보리
투루판의 붉은 노을
불타는 화염산(火焰山)
빼앗긴 천불동
낙타의 눈물
영원한 휴식을 위한 아스타나 고분
슬픈 역사의 폐허 고창고성(高昌故城)
교하고성(交河故城)의 사라진 사람들
바람 같은 자유를 위하여
사막의 지하수로, 칸얼정(坎兒井)
쿠무타크 사막의 파라쿤 초원
쿠무타크 사막의 모래공원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
아름다운 목장 우루무치
위구르는 어머니가 낳고 한족은 기차가 낳고
우루무치의 바자르

2. 타클라마칸의 달
누란, 그 슬픈 도시
누란을 그리며
비련의 공주, 오드리 낙랑
슬픈 누란왕국
쿠차의 정처없는 풍경
쿠차의 협곡 속으로
쿠차의 키질 석굴
흘러간 역사는 돌아오지 않고
타클라마칸의 달
돌아올 수 없는 사막
달빛 속의 사막
낙타를 위한 첼로 연주
구도자가 가는 길
민풍의 구도자
호탄의 비단 짜는 여인들
카스에서 만난 향비
카스의 바자르
향비(香妃)의 정절

3.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 훈자
파미르 고원을 넘으며
지상낙원 훈자
카라코룸 하이웨이를 달리며
발티트 성의 비경
중앙아시아의 진주, 우즈베키스탄
돌의 나라 타쉬켄트
고선지 장군과 조명희
사마르칸드 가는 길
영웅 티무르
실크로드의 낭만, 사마르칸드
사막의 오아시스, 부하라
마지막 실크로드, 카자흐스탄
알마티 가는 길
카레이스키의 비애
초원의 유목민과 오아시스의 정주민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이스탄불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스탄불의 하늘 아래에서
블루모스크의 기도하는 사람들
톱카프의 단검
성소피아성당과 이슬람교
보스포러스 해협
그랜드 바자르
실크로드를 떠나며
참고자료 목록

 

책속으로

우리네 인생길은 가야할 목표가 분명하게 보이는 산보다는 망망대해와 같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사막을 더 닮았다. 사막에서는 아무리 지도를 들여다보아도 갈 길을 찾을 수 없었다. 간신히 찾아 놓은 길도 한바탕 모래바람이 불고 나면 사라지고 없었다. 끝없이 모양이 변하고 사라지는 모래사막에서는 지도가 아니라 마음속 나침반을 따라가야 했다. 오아시스를 만나도 마음 놓고 쉴 수가 없었다. 그곳은 여행길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생길을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을 때도 있고, 나아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신기루를 쫓다 넘어지기도 한다. 실크로드에서의 사막여행은 결국 나를 찾아 가는 여정이었다. 사막의 지평선은 저 멀리 끝없이 펼쳐져 있었지만 나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언제 어디서 끝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헤매고 있을 때와 같이...

 

저자소개

허상문

대구에서 출생해서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수학·연구했다.
대구대학교 교수를 거처 현재 영남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집으로 <문학과 변증법적 상상력>, 세계기행산문집<오디세우스의 유랑>, <시베리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번역서로 D. H. 로렌스의 <생명의 불꽃, 사랑의 불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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