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일반에 대한 풍부한 명상집
17세기 중엽부터 프랑스 회화의 조각 아카데미는 왕궁이 베르사이유로 옮겨 비게 된 루브르에서 매년 또는 격년으로 미술전람회를 개최하였는 데 루브르의 거실에서 열렸기에 ‘쌀롱’이라고 불렀다. 18세기 철학자이자 문인인 드니 디드로는 절친한 친구 그림(Grimm)의 권유로 1759년 쌀롱부터 미술평 『쌀롱』을 쓰게 된 외에도 『회화단상』 등 미술에 관한 다양한 글을 남겼다. 이 단상은 이십 년 이상을 그가 회화와 접하며 붙잡은 미술일반에 대한 풍부한 명상들이다.
* 자신의 방식과 인식을 통해, 데셍, 색조, 명암, 표현과 구성에 대한 조명
『쌀롱』은 친구 그림(Grimm)이 유럽의 각 제후 왕족들에게 예약을 받아 편집 발행했던 『문학통신』에 실렸다. 매년의 전시회가 끝나고 난 뒤 작성된 각 『쌀롱』들과 마찬가지로 『1765년 쌀롱』 역시 1766년에 완성되었다. 이 『1765년 쌀롱』은 부록으로 한 편의 개론이 실리게 되는데 그것이 나중에 별도로 제목이 붙여지는 『회화론』이다. 디드로는 엄격한 비평을 완화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신뢰할만한 모티브들을 솔직하게 전시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그래서 『회화론』은 자신의 방식과 인식을 통해, 데셍, 색조, 명암, 표현과 구성에 대해 조명한 것이다.
* 문인의 통찰력과 철학자의 성찰을 통해 회화예술을 조명
디드로가 죽고 난 뒤 1796년과 1798년에 『회화론』이란 새로운 제목 아래, 일곱 개의 장(章), 117쪽으로 된 한 편의 개론서로 간행되었다. 디드로가 가필하고 수정을 거쳤던 것으로 문인의 통찰력과 철학자의 성찰을 통해 예술을 논한다는 것이 이득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자연에 대한 모방, 미(美)에 대한 사상, 정열에 대한 심오한 인식이 그의 연구 대상이었는 데, 그것이 모든 예술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 \'초현실성\' 또는 \'초자연성\'이라는 하나의 이상적인 범위 속에 예술을 위치
독일의 괴테나 실러의 지적처럼 디드로의 검토에는 항상 교훈적인 면이 예술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디드로는 수법을 배척하기 위해 자연을 찬양했다. 그는 실러와 괴테가 원했던 것처럼 \'초현실성\' 또는 \'초자연성\'이라는 하나의 이상적인 범위 속에 예술을 위치시켰던 것을 걱정하지 않았다.
* \'화가의 태양이 우주의 태양은 아니다.\'
일 년 후, 『1767년 쌀롱』에서 디드로는 회화가 시적(詩的)이고, \'화가의 태양이 우주의 태양은 아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예술은 픽션이라는 말이다. 그것은 『회화론』이 철학자가 미를 경험하는 과정에 있고, 디드로의 미학적 진보에 있어 중간에 놓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화론은 미(美)에 대한 더없이 훌륭한 관찰이며 예술의 세계에 대한 중요한 시론들을 담고 있다.
따라서 『회화론』은 회화예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첫시도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