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의 음악계를 대표할 수 있는 박연(朴堧, 1378-1458), 한유신(韓維信, 1690?-1765), 홍대용(洪大容, 1731-1783), 박태원(朴泰元, 1897-1921), 김문보(金文輔, 1900년생), 박태준(朴泰俊, 1900-1986), 현제명(玄濟明, 1903-1960), 권태호(權泰浩, 1903-1972), 하대응(河大應, 1914- 1993), 이점희(李點熙, 1915-1991), 김진균(金晋均, 1925-1986) 등 음악가 11인의 삶과 예술 활동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은 조선시대 전통음악에서부터, 근· 현대의 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음악가들이다.
음악가의 단순한 활동상황만 추적해서는 그 음악가의 삶이 조명되지는 않는다. 당시의 사회적인 환경·주변의 영향·자신의 노력 등 모든 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다루어 나갈 때만이 그 총체적 모습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음악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음악가 연구의 새로운 틀거리를 마련하고,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다양한 새로운 자료들을 제시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나라의 음악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음악가 11인의 삶을 통해 그들의 예술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우리 음악이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고 발전하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음악가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