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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호르바트의 민중극

지은이정지창

출판일2012.06.05

쪽 수368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426-6 93850

판매가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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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호르바트는 전통 민중극을 쇄신하여 새로운 현대적 민중극을 창안한 작가
호르바트(Ödön von Horváth. 1901∼1938)는 독일어권에서 브레히트와 쌍벽을 이루는 극작가로, 전통 민중극을 쇄신하여 새로운 현대적 민중극을 창안한 작가이다. 1970년대 초반의 이른바 호르바트 르네상스 물결을 타고 독일어권에서는 그의 작품이 5번째로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브레히트와 비견되는 현대의 고전작가로 일컬어지고 있으나 우리 국내무대에서는 아직까지 그의 희곡작품은 공연된 적이 없고, 그의 희곡 2편과 소설 2편이 번역 ․ 소개되었을 뿐이며 그에 대한 연구도 빈약한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의 연극계와 독문학계가 그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의 희곡 작품들이 치밀하게 계산된 언어적 기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감이 다른 우리말로 옮겨 놓기가 힘들고, 본래의 뉘앙스와 효과를 살려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호르바트를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다. 그것은 호르바트가 독일문학사의 고전적 작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보다는 그가 표방한 ‘민중극의 쇄신’이라는 목표가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도 일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은 그 의미가 크다.
 
당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의 폭로와 비판이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
호르바트는 1930년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철저히 해부하고 폭로하여 그것이 어떻게 파시즘으로 진화하거나 파시즘에 봉사하는지를 보여준 작가이다. 사회주의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독일과 서구 연극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정교한 극적 형상력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는 브레히트의 서사극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호르바트의 연구서 출판으로 독문학 연구의 빈틈이 메워지는 것을 물론이고, 우리 연극계에도 전통극의 성공적인 현대화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자극과 활력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저자는 호르바트의 민중극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호르바트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방대한 기존의 연구 성과들의 나열이 아니라, 호르바트 민중극을 관통하고 있는 일관된 주제, 즉 당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의 폭로와 비판이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어떻게 내용과 형식면에서 쇄신을 이룩했는가를 살펴 봄.
호르바트의 민중극에 접근하기 위해 먼저 독일 민중극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호르바트가 추구했던 민중극의 ‘쇄신’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제기된 문학적 강령이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호르바트 자신의 이론적 진술들을 분석 ‧ 검토하여 작품 이해의 참고자료로 삼았으며, 그리고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어떻게 내용과 형식면에서 쇄신을 이룩했는가를 민중극 5편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번역된 작품도 함께 수록하여 총체적인 이해와 수용은 물론이고 무대공연의 대본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호르바트 민중극의 형식상의 특징과 사회비판적 성격, 수용과정을 통한 성과와 한계를 검토
호르바트는 이러한 ‘새로운 민중극’을 통해 당시 독일 국민의 대다수가 소시민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한다. 그는 소시민의 특징인 ‘키치’ 감정에 대한 탐닉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와 이에 따른 여성의 희생과 차별을 고발하였다. 그리고 이런 모든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정치적으로 나치즘의 토양이 되고 있음을 어떤 사회학자보다 날카롭게 무대에서 형상화하였다. 저자는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독일사회 뿐만 아니라 현대산업사회 전반의 문제를 소시민의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날카롭고 정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민중극의 형식상의 특징과 사회비판적 성격을 분석하고 있으며 나아가 호르바트 민중극의 수용과정을 통해 그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있다.

 

 

차례

머리말
 
1 왜 호르바트의 민중극인가?
 
2 독일민중극의 개념과 역사
 
3 호르바트의 민중극론
3.1 민중극의 쇄신
3.2 호르바트의 민중개념 : 중산층. 소시민. 속물
 
4 호르바트 민중극의 전개
4.1 「케이블 카」
4.2 「이탈리아의 밤」
4.3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4.4 「카지미르와 카롤리네」
4.5 「믿음 사랑 소망」
 
5 민중극의 언어
5.1 ‘교양은어’Bildungsjargon
5.2 침묵
5.3 음악
 
6 민중극의 형식
6.1 서사적 요소
6.2 순환구조
 
7 민중극의 사회비판적 성격
7.1 키치Kitsch비판
7.2 가부장제도와 여성
7.3 소시민의식과 파시즘의 심리학
 
8 호르바트 민중극의 수용과 비판
 
9 보론 : 소설 『영원한 속물』
9.1 세태소설/풍속소설
9.2 『영원한 속물』의 기형적 구조
9.3 소시민의식의 폭로와 교양은어
9.4 여성과 매춘
9.5 수용과 평가
 
부록 : 호르바트의 민중극 2편
「이탈리아의 밤」
「믿음 소망 사랑」

 

 

책속으로

호르바트는 민중극을 통해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나치즘의 정신적 온상임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좌편향으로, 의식면에서는 우편향으로 기우는” 바이마르공화국 말기의 시대적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정밀한 언어와 투시력 있는 시선으로 형상화한 그의 민중극은 브레히트의 서사극과 더불어 독일근대 드라마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그는 소시민의식을 브레히트처럼 맑스주의적인 경제결정론으로 설명하거나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타파함으로써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브레히트는 혈액형이나 사상체질론 같은 단순명쾌한 이론적 틀로 인간의 의식을 분류했다면, 호르바트는 정교한 단층촬영법으로 소시민의 의식을 분석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정지창(鄭址昶)
946년 충북 보은 출생
서울대 사대 독어과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졸업(문학박사)
합동통신 외신부·사회부 기자, 『실천문학』 편집위원, 민예총 대구지회장, 예술마당 ‘솔’ 대표 역임.
현재 영남대 독문과 교수. 문예미학회 회장.
저서 : 『서사극·마당극·민족극』
편저 : 『영남의 민족극』, 『민중문화론』
역서 : 『상어가 사람이라면』(브레히트 단편선)
『악어클럽』(막스 폰 데어 그륀)
논문 : 「Ö. v. Horváth의 민중극 연구」(박사학위논문) 등.

 

 

서평

책소개

호르바트는 전통 민중극을 쇄신하여 새로운 현대적 민중극을 창안한 작가
호르바트(Ödön von Horváth. 1901∼1938)는 독일어권에서 브레히트와 쌍벽을 이루는 극작가로, 전통 민중극을 쇄신하여 새로운 현대적 민중극을 창안한 작가이다. 1970년대 초반의 이른바 호르바트 르네상스 물결을 타고 독일어권에서는 그의 작품이 5번째로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브레히트와 비견되는 현대의 고전작가로 일컬어지고 있으나 우리 국내무대에서는 아직까지 그의 희곡작품은 공연된 적이 없고, 그의 희곡 2편과 소설 2편이 번역 ․ 소개되었을 뿐이며 그에 대한 연구도 빈약한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의 연극계와 독문학계가 그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의 희곡 작품들이 치밀하게 계산된 언어적 기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감이 다른 우리말로 옮겨 놓기가 힘들고, 본래의 뉘앙스와 효과를 살려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호르바트를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다. 그것은 호르바트가 독일문학사의 고전적 작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보다는 그가 표방한 ‘민중극의 쇄신’이라는 목표가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도 일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은 그 의미가 크다.
 
당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의 폭로와 비판이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
호르바트는 1930년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철저히 해부하고 폭로하여 그것이 어떻게 파시즘으로 진화하거나 파시즘에 봉사하는지를 보여준 작가이다. 사회주의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독일과 서구 연극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정교한 극적 형상력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는 브레히트의 서사극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호르바트의 연구서 출판으로 독문학 연구의 빈틈이 메워지는 것을 물론이고, 우리 연극계에도 전통극의 성공적인 현대화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자극과 활력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저자는 호르바트의 민중극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호르바트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방대한 기존의 연구 성과들의 나열이 아니라, 호르바트 민중극을 관통하고 있는 일관된 주제, 즉 당대 독일 소시민의 허위의식의 폭로와 비판이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어떻게 내용과 형식면에서 쇄신을 이룩했는가를 살펴 봄.
호르바트의 민중극에 접근하기 위해 먼저 독일 민중극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호르바트가 추구했던 민중극의 ‘쇄신’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제기된 문학적 강령이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호르바트 자신의 이론적 진술들을 분석 ‧ 검토하여 작품 이해의 참고자료로 삼았으며, 그리고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어떻게 내용과 형식면에서 쇄신을 이룩했는가를 민중극 5편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번역된 작품도 함께 수록하여 총체적인 이해와 수용은 물론이고 무대공연의 대본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호르바트 민중극의 형식상의 특징과 사회비판적 성격, 수용과정을 통한 성과와 한계를 검토
호르바트는 이러한 ‘새로운 민중극’을 통해 당시 독일 국민의 대다수가 소시민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한다. 그는 소시민의 특징인 ‘키치’ 감정에 대한 탐닉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와 이에 따른 여성의 희생과 차별을 고발하였다. 그리고 이런 모든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정치적으로 나치즘의 토양이 되고 있음을 어떤 사회학자보다 날카롭게 무대에서 형상화하였다. 저자는 호르바트의 민중극이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독일사회 뿐만 아니라 현대산업사회 전반의 문제를 소시민의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날카롭고 정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민중극의 형식상의 특징과 사회비판적 성격을 분석하고 있으며 나아가 호르바트 민중극의 수용과정을 통해 그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있다.

 

 

차례

머리말
 
1 왜 호르바트의 민중극인가?
 
2 독일민중극의 개념과 역사
 
3 호르바트의 민중극론
3.1 민중극의 쇄신
3.2 호르바트의 민중개념 : 중산층. 소시민. 속물
 
4 호르바트 민중극의 전개
4.1 「케이블 카」
4.2 「이탈리아의 밤」
4.3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4.4 「카지미르와 카롤리네」
4.5 「믿음 사랑 소망」
 
5 민중극의 언어
5.1 ‘교양은어’Bildungsjargon
5.2 침묵
5.3 음악
 
6 민중극의 형식
6.1 서사적 요소
6.2 순환구조
 
7 민중극의 사회비판적 성격
7.1 키치Kitsch비판
7.2 가부장제도와 여성
7.3 소시민의식과 파시즘의 심리학
 
8 호르바트 민중극의 수용과 비판
 
9 보론 : 소설 『영원한 속물』
9.1 세태소설/풍속소설
9.2 『영원한 속물』의 기형적 구조
9.3 소시민의식의 폭로와 교양은어
9.4 여성과 매춘
9.5 수용과 평가
 
부록 : 호르바트의 민중극 2편
「이탈리아의 밤」
「믿음 소망 사랑」

 

 

책속으로

호르바트는 민중극을 통해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나치즘의 정신적 온상임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좌편향으로, 의식면에서는 우편향으로 기우는” 바이마르공화국 말기의 시대적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정밀한 언어와 투시력 있는 시선으로 형상화한 그의 민중극은 브레히트의 서사극과 더불어 독일근대 드라마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그는 소시민의식을 브레히트처럼 맑스주의적인 경제결정론으로 설명하거나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타파함으로써 소시민의 허위의식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브레히트는 혈액형이나 사상체질론 같은 단순명쾌한 이론적 틀로 인간의 의식을 분류했다면, 호르바트는 정교한 단층촬영법으로 소시민의 의식을 분석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정지창(鄭址昶)
946년 충북 보은 출생
서울대 사대 독어과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졸업(문학박사)
합동통신 외신부·사회부 기자, 『실천문학』 편집위원, 민예총 대구지회장, 예술마당 ‘솔’ 대표 역임.
현재 영남대 독문과 교수. 문예미학회 회장.
저서 : 『서사극·마당극·민족극』
편저 : 『영남의 민족극』, 『민중문화론』
역서 : 『상어가 사람이라면』(브레히트 단편선)
『악어클럽』(막스 폰 데어 그륀)
논문 : 「Ö. v. Horváth의 민중극 연구」(박사학위논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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