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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 인문학육성총서

문학보국회의 시대

지은이노상래 옮김

출판일2012.08.20

쪽 수284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446-4 94080

판매가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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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의 정신과 감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통제한 일본문학보국회의 설립과 활동에 대해 면밀하게 다룬 보고서
일본문학보국회는 일제시대 설립되어 언론의 통제기관으로 군림했다. 더 정확히는 인간의 정신과 감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통제하기 위해 검은 손들이 작동하고 있던 곳이 일본문학보국회였다. 이 책은 일본문학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활동에 대한 보고서이다. 일제 말기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광란의 질주에 동승한 일본 언론과 문화인들의 행태에 대한 치밀한 자료 분석과 고증을 통해 전쟁의 뿌리를 파악해 내고 있다. 언론이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 권력이 어떻게 개입하고 여론을 조작했는지, 그리고 그런 여론이 제동장치 없이 미친 듯이 질주하는 기차에 편승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진실에서 먼 이야기조차도 잘못된 시대에는 마치 그것이 정의이고 선인 것처럼 왜곡되는 현실을, 언론이 어떻게 주도해 갔는지를 밝힘으로써 전쟁이 가져오는 물질적 피폐함을 넘어 정신적 피폐함의 실체를 규명하였다. 특히 일본문학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조선문인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역할에 대해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태평양전쟁 과정에서 여론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문학인을 포함한 지식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추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쇼와 초기의 세상의 흐름, 그 흐름에 농락당한 문사들의 행동을 뒤돌아봄으로써 정치나 군대의 힘만으로 전쟁이 일어나서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매스컴에 의한 여론 조작, 거기에 협력하는 문화적 세력이 어떤 모양으로 전쟁을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 것일까”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서를 기술하듯, 그러나 역사서가 기술하지 못하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에까지 촉수를 가져가는 저자의 감각은 놀랍다. 그 결과 태평양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계속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하여 전쟁의 길목길목에서 문학인과 언론을 포함한 문화인들이 어떤 포즈를 취했는지를 맨얼굴로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역사 현장 속에서 자신의 이성적 양심을 지키며 저항한 사람들과 ‘잘못된’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거나 방조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다룸으로써, 당시 지식인들이나 문화인들이 전쟁시대에 행한 행동보다 내면에 깃든 생각까지 물질해 올리는 저자의 수법은 탁월하다.
 
태평양전쟁기 일본 문단의 흐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치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기술
작가 오카다 사부로가 노구치 후지오의 집을 방문하는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이 책은 태평양전쟁기 일본 문단의 흐름을 매우 다양한 문인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치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전쟁은 죽음, 폐허, 전사자 수,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이 책은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재현해 보여주는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또한 일본문학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들이 빈번히 오르내리지만 그 이름들이 조합해내는 정치·문화적 역학 관계를 읽어낸다면 그 또한 ‘낯선’ 재미일 것이다. 
  
 
문학자들의 전쟁 책임에 대한 경중을 가리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
광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태평양전쟁 동안 저지른 범죄 행위를 역사와 인류의 이름으로 단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 교쿠온방송에서 떨리는 목소리와 분명치 않은 발음으로 패전을 선언하던 쇼와천황과 그 추종자들이 있다. 할복자살을 한 고이즈미 치카히코, 음독 자살을 한 고노에 후미마로·하시다 쿠니히코, 극동국제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당한 도죠 히데키·히로타 코키 등에 대해 전쟁 책임을 묻고 있다. 그리고 “인민의 혼이어야 할 문학자로서 오히려 침략 권력의 메가폰이 되어 인민을 전쟁 속으로 억지로 몰아넣고, 기만과 영합으로써 지배자의 염치없는 하녀가 된 자, 특히 그 선두에 섰던 자”인 문학자들의 전쟁 책임에 대한 경중을 가리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명쾌하게 제시해 준다.

차례

프롤로그 : 소박한 의문 
 
제1장 폭풍 전야의 조그만 사건 -1937년 즈음의 일본
오카다 사부로의 「애정의 도피행」 사건
전시 국면에 돌입할 당시의 일본
히로츠 카즈오(廣津和郞)와 나가이 카후(永井荷風)
사회대중당의 아베 이소(安部磯雄)
인민전선사건 - 좌익에 대한 언론 탄압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문화 통제 
 
제2장 ‘블랙리스트’ 사건
집필 금지자 리스트의 작성자
『문예세기(文藝世紀)』의 기획
발행 취지와 집필자 리스트
시대의 총아, 야쓰다 요주로의 ‘매력’
나카가와 요이치의 익명 기사
괜한 의심하기, 그리고 밀고
피해자는 누구인가 
 
제3장 일본문학보국회의 설립
개전과 문학자애국대회
대정익찬회 문화부장 기시다 쿠니오(岸田國士)
‘문학자애국대회’의 개최
다카무라 코타로의 고양감(高揚感)
문학자 선언과 대회 결의문
일본문학보국회의 창립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와 대정익찬회
도나리구미(隣組)제도
일본문학보국회의 발족식
대일본언론보국회
총 3천 명 이상의 세력을 가진 조직
구메 마사오와 기쿠치 칸
이런저런 작가들의 운명
소극적인 작가들
도쿠토미 소호의 내력과 사상
사상 통제라는 의지 
 
제4장 대정익찬적인 보국회의 활동
‘애국백인일수(愛國百人一首)’
국민좌우명
강연회와 강연 여행
대동아문학자대회의 개최
대회 발족식과 시마자키 토손의 ‘만세’
환영 대만찬회와 이와나미(岩波)서점의 파티
편의(都合)주의와 문화대회 
 
제5장 문화 통제의 발소리
요시카와 에이지와 나오키 산쥬고
문예간화회
문화 통제의 본심
문예 통제의 찬부론(贊否論)
마츠모토 가쿠와 대정익찬문화단체
종군작가의 탄생
일본문예중앙회와 대정익찬회의 결성
츠쿠이 타츠오(津久井龍雄)의 비판
사치는 적이다
『태양이 없는 거리』의 자주적인 절판 
 
제6장 전시하의 작가들
개전의 날―나카무라 미츠오와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
일미 개전과 작가들
‘흰 종이’에 의한 징용
전황의 악화―도죠 히데키와 야마모토 이소로쿠
후방의 일본
나카노 시게하루의 ‘미소기(禊ぎ)’
가네코 미츠하루(金子光晴)의 징병기피책
미야타케 가이코츠의 반골과 독특한 방식
남방문화연구회
“이기지 못하면 일본은 멸망한다”
구메 마사오의 퇴임 이유
오카다 사부로의 궁상
자포자기로 술만
기야마 쇼헤(木山捷平)의 도만(渡滿)
일본문학보국회의 소멸
패전 기운
훌륭한 말
포츠담선언과 원폭
교쿠온방송과 작가들 
 
에필로그 : 일본의 패전과 전쟁 책임 
 
참고문헌
후기
옮긴이의 말

 

 

책속으로

역사에 기술된 내용과 당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부독재에 누구도 저항할 수 없어서 전쟁은 수행되었다고 한다. 전쟁을 모두 반대하였지만 강력한 군부의 힘에 밀려서 수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고, 전쟁을 경험한 대부분의 어른들도 모두 그리 말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반대했던 전쟁이 왜 시작되고, 왜 비참한 결말로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던 것일까?
한 예술가에 지나지 않는, 전쟁과는 어떤 이해관계도 있을 리가 없는 다카무라 코타로가 마치 자기 일처럼 전쟁을 찬미하고, 그것과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과연 코타로만의 특수한 현상이었을까? 어쩌면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선량하여 인간적인 다수의 일본인이 코타로처럼 그 전쟁을 성전으로 믿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되도록 어떤 ‘힘’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당시 일본인, 예술가 그리고 문학가들은 어떻게 전쟁과 관계를 맺고 있었을까? 그것이 무척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태평양전쟁 당시, 문학자의 대정익찬회(大政翼贊會) 조직인 ‘일본문인보국회’라는 것이 있어서, 다카무라 코타로도 거기에 가입하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코타로만이 아니라 당시 대부분의 문학자가 좋건 싫건 거기에 참가하여,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전쟁을 찬미하는 언론을 전개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나 문학사에서도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전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할 전후 교육에서 왜 그런 사실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지지 않았을까? 왜 작가들은 전쟁에 가담하고, 협력하였을까?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고, 그리고 계속되고 있었을까? 당시 지식인이나 문화인들은 전쟁시대에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정부나 군부의 독주만으로 완수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저자소개

지은이 | 요시노 타카오(吉野孝雄)
1945년생,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0년 『미야타케 가이코츠(宮武外骨)』(가와데쇼보신샤(河出書房新社))로 제7회 일본논픽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과격한 애교(過激にして愛嬌あり)』,『굶주림은 사랑도 눈멀게 한다-사이토 료쿠전(飢は戀をなさず 齊藤綠雨伝)』(이상 치쿠마쇼보(筑摩書房)),『자유는 인간의 천성(自由は人の天性なり)』(니혼게이자이신문사(日本經濟新聞社)),
편저에『나는 위험한 인물– 미야타케 가이코츠 자서전(予は危險人物なり 宮武外骨自敍傳)』(치쿠마쇼보(筑摩書房)) 등이 있다. 그 외 미야타케 가이코츠의 소개자로서 『미야타케 가이코츠(宮武外骨)저작집』(가와데쇼보신샤) 등의 전집에 관여하였다.
 

옮긴이 | 노상래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 『한국문인의 전향 연구』(영한문화사 간)가 우수학술도서(문화관광부)로 선정된 바 있으며,「김사량 소설 연구」(2001)를 발표한 이래 암흑기 한국작가가 쓴 일본어소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평

책소개

인간의 정신과 감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통제한 일본문학보국회의 설립과 활동에 대해 면밀하게 다룬 보고서
일본문학보국회는 일제시대 설립되어 언론의 통제기관으로 군림했다. 더 정확히는 인간의 정신과 감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통제하기 위해 검은 손들이 작동하고 있던 곳이 일본문학보국회였다. 이 책은 일본문학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활동에 대한 보고서이다. 일제 말기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광란의 질주에 동승한 일본 언론과 문화인들의 행태에 대한 치밀한 자료 분석과 고증을 통해 전쟁의 뿌리를 파악해 내고 있다. 언론이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 권력이 어떻게 개입하고 여론을 조작했는지, 그리고 그런 여론이 제동장치 없이 미친 듯이 질주하는 기차에 편승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진실에서 먼 이야기조차도 잘못된 시대에는 마치 그것이 정의이고 선인 것처럼 왜곡되는 현실을, 언론이 어떻게 주도해 갔는지를 밝힘으로써 전쟁이 가져오는 물질적 피폐함을 넘어 정신적 피폐함의 실체를 규명하였다. 특히 일본문학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조선문인보국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역할에 대해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태평양전쟁 과정에서 여론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문학인을 포함한 지식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추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쇼와 초기의 세상의 흐름, 그 흐름에 농락당한 문사들의 행동을 뒤돌아봄으로써 정치나 군대의 힘만으로 전쟁이 일어나서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매스컴에 의한 여론 조작, 거기에 협력하는 문화적 세력이 어떤 모양으로 전쟁을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 것일까”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서를 기술하듯, 그러나 역사서가 기술하지 못하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에까지 촉수를 가져가는 저자의 감각은 놀랍다. 그 결과 태평양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계속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하여 전쟁의 길목길목에서 문학인과 언론을 포함한 문화인들이 어떤 포즈를 취했는지를 맨얼굴로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역사 현장 속에서 자신의 이성적 양심을 지키며 저항한 사람들과 ‘잘못된’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거나 방조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다룸으로써, 당시 지식인들이나 문화인들이 전쟁시대에 행한 행동보다 내면에 깃든 생각까지 물질해 올리는 저자의 수법은 탁월하다.
 
태평양전쟁기 일본 문단의 흐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치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기술
작가 오카다 사부로가 노구치 후지오의 집을 방문하는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이 책은 태평양전쟁기 일본 문단의 흐름을 매우 다양한 문인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치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전쟁은 죽음, 폐허, 전사자 수,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이 책은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재현해 보여주는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또한 일본문학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들이 빈번히 오르내리지만 그 이름들이 조합해내는 정치·문화적 역학 관계를 읽어낸다면 그 또한 ‘낯선’ 재미일 것이다. 
  
 
문학자들의 전쟁 책임에 대한 경중을 가리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
광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태평양전쟁 동안 저지른 범죄 행위를 역사와 인류의 이름으로 단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 교쿠온방송에서 떨리는 목소리와 분명치 않은 발음으로 패전을 선언하던 쇼와천황과 그 추종자들이 있다. 할복자살을 한 고이즈미 치카히코, 음독 자살을 한 고노에 후미마로·하시다 쿠니히코, 극동국제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당한 도죠 히데키·히로타 코키 등에 대해 전쟁 책임을 묻고 있다. 그리고 “인민의 혼이어야 할 문학자로서 오히려 침략 권력의 메가폰이 되어 인민을 전쟁 속으로 억지로 몰아넣고, 기만과 영합으로써 지배자의 염치없는 하녀가 된 자, 특히 그 선두에 섰던 자”인 문학자들의 전쟁 책임에 대한 경중을 가리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명쾌하게 제시해 준다.

차례

프롤로그 : 소박한 의문 
 
제1장 폭풍 전야의 조그만 사건 -1937년 즈음의 일본
오카다 사부로의 「애정의 도피행」 사건
전시 국면에 돌입할 당시의 일본
히로츠 카즈오(廣津和郞)와 나가이 카후(永井荷風)
사회대중당의 아베 이소(安部磯雄)
인민전선사건 - 좌익에 대한 언론 탄압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문화 통제 
 
제2장 ‘블랙리스트’ 사건
집필 금지자 리스트의 작성자
『문예세기(文藝世紀)』의 기획
발행 취지와 집필자 리스트
시대의 총아, 야쓰다 요주로의 ‘매력’
나카가와 요이치의 익명 기사
괜한 의심하기, 그리고 밀고
피해자는 누구인가 
 
제3장 일본문학보국회의 설립
개전과 문학자애국대회
대정익찬회 문화부장 기시다 쿠니오(岸田國士)
‘문학자애국대회’의 개최
다카무라 코타로의 고양감(高揚感)
문학자 선언과 대회 결의문
일본문학보국회의 창립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와 대정익찬회
도나리구미(隣組)제도
일본문학보국회의 발족식
대일본언론보국회
총 3천 명 이상의 세력을 가진 조직
구메 마사오와 기쿠치 칸
이런저런 작가들의 운명
소극적인 작가들
도쿠토미 소호의 내력과 사상
사상 통제라는 의지 
 
제4장 대정익찬적인 보국회의 활동
‘애국백인일수(愛國百人一首)’
국민좌우명
강연회와 강연 여행
대동아문학자대회의 개최
대회 발족식과 시마자키 토손의 ‘만세’
환영 대만찬회와 이와나미(岩波)서점의 파티
편의(都合)주의와 문화대회 
 
제5장 문화 통제의 발소리
요시카와 에이지와 나오키 산쥬고
문예간화회
문화 통제의 본심
문예 통제의 찬부론(贊否論)
마츠모토 가쿠와 대정익찬문화단체
종군작가의 탄생
일본문예중앙회와 대정익찬회의 결성
츠쿠이 타츠오(津久井龍雄)의 비판
사치는 적이다
『태양이 없는 거리』의 자주적인 절판 
 
제6장 전시하의 작가들
개전의 날―나카무라 미츠오와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
일미 개전과 작가들
‘흰 종이’에 의한 징용
전황의 악화―도죠 히데키와 야마모토 이소로쿠
후방의 일본
나카노 시게하루의 ‘미소기(禊ぎ)’
가네코 미츠하루(金子光晴)의 징병기피책
미야타케 가이코츠의 반골과 독특한 방식
남방문화연구회
“이기지 못하면 일본은 멸망한다”
구메 마사오의 퇴임 이유
오카다 사부로의 궁상
자포자기로 술만
기야마 쇼헤(木山捷平)의 도만(渡滿)
일본문학보국회의 소멸
패전 기운
훌륭한 말
포츠담선언과 원폭
교쿠온방송과 작가들 
 
에필로그 : 일본의 패전과 전쟁 책임 
 
참고문헌
후기
옮긴이의 말

 

 

책속으로

역사에 기술된 내용과 당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부독재에 누구도 저항할 수 없어서 전쟁은 수행되었다고 한다. 전쟁을 모두 반대하였지만 강력한 군부의 힘에 밀려서 수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고, 전쟁을 경험한 대부분의 어른들도 모두 그리 말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반대했던 전쟁이 왜 시작되고, 왜 비참한 결말로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던 것일까?
한 예술가에 지나지 않는, 전쟁과는 어떤 이해관계도 있을 리가 없는 다카무라 코타로가 마치 자기 일처럼 전쟁을 찬미하고, 그것과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과연 코타로만의 특수한 현상이었을까? 어쩌면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선량하여 인간적인 다수의 일본인이 코타로처럼 그 전쟁을 성전으로 믿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되도록 어떤 ‘힘’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당시 일본인, 예술가 그리고 문학가들은 어떻게 전쟁과 관계를 맺고 있었을까? 그것이 무척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태평양전쟁 당시, 문학자의 대정익찬회(大政翼贊會) 조직인 ‘일본문인보국회’라는 것이 있어서, 다카무라 코타로도 거기에 가입하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코타로만이 아니라 당시 대부분의 문학자가 좋건 싫건 거기에 참가하여,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전쟁을 찬미하는 언론을 전개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나 문학사에서도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전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할 전후 교육에서 왜 그런 사실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지지 않았을까? 왜 작가들은 전쟁에 가담하고, 협력하였을까?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고, 그리고 계속되고 있었을까? 당시 지식인이나 문화인들은 전쟁시대에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정부나 군부의 독주만으로 완수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저자소개

지은이 | 요시노 타카오(吉野孝雄)
1945년생,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0년 『미야타케 가이코츠(宮武外骨)』(가와데쇼보신샤(河出書房新社))로 제7회 일본논픽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과격한 애교(過激にして愛嬌あり)』,『굶주림은 사랑도 눈멀게 한다-사이토 료쿠전(飢は戀をなさず 齊藤綠雨伝)』(이상 치쿠마쇼보(筑摩書房)),『자유는 인간의 천성(自由は人の天性なり)』(니혼게이자이신문사(日本經濟新聞社)),
편저에『나는 위험한 인물– 미야타케 가이코츠 자서전(予は危險人物なり 宮武外骨自敍傳)』(치쿠마쇼보(筑摩書房)) 등이 있다. 그 외 미야타케 가이코츠의 소개자로서 『미야타케 가이코츠(宮武外骨)저작집』(가와데쇼보신샤) 등의 전집에 관여하였다.
 

옮긴이 | 노상래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 『한국문인의 전향 연구』(영한문화사 간)가 우수학술도서(문화관광부)로 선정된 바 있으며,「김사량 소설 연구」(2001)를 발표한 이래 암흑기 한국작가가 쓴 일본어소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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