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저자의 지난 50년간의 삶의 기록들을 담아낸 산문집
1964년 종전 후 한일국교정상화가 된 해, 당시 매우 어려웠던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저자가 지난 80년간의 삶을 담담하게 회고한 수필집으로 한글판과, 일본어판 2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1부 <꽃처럼 살고 가다>에서는 저자의 청소년기의 추억과 미래의 꿈, 청춘기의 인생설계, 결혼 후 1967년 한국으로 건너와 문화적 충격 속에서도 앞으로 전진해온 이야기, 일본 꽃꽂이 교육, 만학이지만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위를 취득한 과정, 대학에서 일본어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던 일,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것에 대한 보람, 고국인 일본에 들어가서 지냈던 일, 남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진솔한 글들이 실려져 있다. 제2편에서는 7년 전 남편 서정훈이 남긴 유고 100편 가운데 어린 시절과 청소년시절의 추억, 일본에서 학업을 하면서 있었던 사색들을 중심으로 27편을 골라 실었다.
저자의 소박한 마음과 조용하게 일생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따뜻한 삶의 풍경을 기록
저자는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더욱 소중하며,「평범한 것」보다 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 왔다. 눈에 띄지 않게 살며시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고 소리도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꽃들처럼 저자의 부부도 자신들의 삶을 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해왔다. 나아가 인생은 자신의 결단대로 살아야 하며 바쁘게 보내는 하루 일상 속에서도 자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상을 기록하고 사색하여 글로 정리하였다.
한 사람의 평범한 삶의 기록들을 통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박한 마음과 함께. 조용하게 일생을 살아가고자한 한 가족의 따뜻한 삶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