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에 담겨 있는 상징과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는 우리 삶을 키우고 풍요롭게 함.-
우리가 어린 시절이나 그 후 듣거나 읽었던 이야기들이 모두 동화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어떤 동화가 문제적 단초에 해당되는지, 어린 시절의 문제를 회상하면서 동화가 우리에게 어떠한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으며, 동화라는 거울에 비추어 우리 삶의 이야기와 실제적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동화에 드러나 있는 상징과 그 상징의 형성과정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융은 동화 속에는 <형상, 변형, 의미의 무한한 환담이 자연스레 합주되는 가운데 원형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원형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은 모험일 수도 있지만, 즐거운 일이다. 또한 그러한 모험이 자신의 본연의‘자기’를 만나는 신비의 체험이기에 더더욱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동화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고, 이를 심리 치료에 적용하여 그 가능성 제시-
카스트는 동화에서 제시되는 주제나 모티브, 동화상 등을 중심으로 그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고, 인류 정신의 보편적 요소들을 확인하면서 이를 심리 치료에 적용하였다. 나아가 각 동화가 담고 있는 심층적이고 복합적인 해석 가능성을 분석, 제시하고 있다. 또한 내담자의 꿈 분석, 적극적 상상, 그림 그리기 등을 통해서 동화를 재구성하면서 내담자의 심리적 심층구조를 심리치료와 연계시켜, 심리적 치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동화와 심리치료>에서 카스트는 「빨간모자」,「용감한 꼬마 재단사」,「눈의 여왕」,「사랑하는 로란트」,「흰 셔츠 무거운 칼 황금 반지」,「불행한 공주님 」등의 동화로 심리치료를 한 여러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화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그 본질을 탐구한다는 것이 대단히 가치 있는 것-
융은 동화와 신화가 정신의 현상학이며, 인간의 ‘영적 지도자spiritus rector\\\'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저자는 동화나 신화가 인류의 정신현상을 기술한 것이고, 그것이 인류의 치료나, 치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그것을 읽고 즐기고 수용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화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그 본질을 탐구한다는 것이 대단히 가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카스트의 동화치료에는 문학작품이나 성서, 동화, 신화, 인류학, 심리학, 철학 등 인류의 정신문화 자료들이 총망라-
카스트는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 이후, 잉그리드 리델과 함께 융 심리학의 계보를 잇는 심층심리학자이다. 리델이 미술치료에서 기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면, 카스트는 동화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있다. 그의 동화치료에는 문학작품이나 성서, 동화, 신화, 인류학, 심리학, 철학 등 인류의 정신문화 자료들이 총망라되며, 그는 스스로 동화치료사를 자처하며 동화 심리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그의 동화치료는 융의 심층심리학적 확충 방법에 따른 것인데, 심리적 사례를 이에 적합한 동화와 연계시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