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예술을 포괄하는 통섭적 표준학의 성립을 제안해 학문의 다양화에 기여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SR) 국제표준(ISO 26000)을 제정해 관리, 조직, 환경,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을 요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들도 수용해 가는 등 표준에 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공학과 경제학, 일부 행정학에서 표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다른 사회과학 영역으로 확대되지 못했고 표준 관련 도서들도 단편적인 소개나 홍보성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공학 영역뿐만 아니라 무역과 경제를 넘어 정치와 민주주의, 복지와 규범, 예술과 감성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사회철학적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도서가 지닌 한계를 상당히 극복하고 있다. 저자는 표준에 관한 논의를 공학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과 예술의 영역을 포괄함으로서 통섭적 표준학의 성립을 제안하는 등 표준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표준의 종류와 기능, 효과, 제정원리를 설명하고 새로운 분류와 표준화 갈등 조정 방식을 제안표준의 종류와 기능, 효과, 표준 제정 원리 등 표준에 관한 총론적 논의를 비롯하여 이해관계자에 대한 새로운 분류와 개념을 정의하고, 표준화 갈등 조정 방식을 제안하는 등 사회학적 논의를 심화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표준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함과 동시에 표준을 권력 현상의 하나로 보고 정치의 표준화에도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저자는 이데올로기, 노동, 인권, 복지, 교육, 생명, 감성과 예술 및 일탈과 다양성으로 나누어 표준의 의미를 다각도로 탐구할 뿐만 아니라, 법, 사회규범 등과 구분되는 새로운 규범성을 제시함으로서 표준의 의미를 크게 확장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질서와 한반도 통일 등 다양한 정치ㆍ경제ㆍ사회관계에서 표준의 새로운 역할과 국제 규범성과 사회통합 규범성, 그리고 리좀(Rhizome)적 촉진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