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발굴을 통해 드러난 압독국의 유물과 생활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망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를 보면 여러 소국이 등장하는데 그 중 압독국(押督國)이 있다. 문헌기록만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이 압독국의 실체를 처음 확인하게 된 것은 약 30년 전인 1982년의 임당동 고분군 발굴을 통해서였다. 그 후 조영동ㆍ부적리ㆍ신대리 등 임당유적 전체에 대한 발굴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대규모 고분군뿐만 아니라 환호(環濠)ㆍ토성(土城)ㆍ주거지(住居址)ㆍ저습지(低濕地) 등과 같은 다양한 유적이 복합되어 있음이 드러나면서 당시 압독국 사람들의 생활상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찬란했던 고대 압독국의 문화를 전문가 15명이 20개 소주제로 나누어 자세하게 검토
이 책은 찬란했던 고대 압독국의 문화를 전문가 15명이 20개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그 동안 발굴조사 보고서나 전시 도록을 통해 연구자들 중심으로 소개되었기에 일반인들이 자세하게 알기 어려웠다. 따라서 저자들은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임당유적을 중심으로 한 고대 압독국의 문화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압독국의 성립 경위를 비롯하여 압독국의 마을과 집, 토성, 토기, 먹거리, 교통, 장신구, 무덤 등 생활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압독국의 대외교류와 군사활동에 대해서도 살펴봄으로써, 어떤 국가였고 문화가 어느 정도 발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발굴 애피소드도 부록으로 담아 고고학 발굴조사와 경과에 대해서도 소개하여,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