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상처이고, 여행은 그 상처를 확인하는 길이다. 그 길 위에서 느끼고 공감했던 사유의 기록
“삶은 상처이고, 여행은 그 상처를 확인하는 길이다”라고 저자는 여행을 정의한다. 그래서 그의 여행길은 자신의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아픔을 통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상처를 확인하는 길이었다. 티베트, 인도, 시베리아, 실크로드, 비잔티움, 그리스, 이탈리아, 이집트, 영국, 체코 프라하, 아우슈비츠, 두브로브니크, 미국, 캐나다. 앙코르와트, 부에노스아이레스, 맞추픽추 등 동서양을 횡단하며 그 속에 피어있는 역사와 신화, 눈물과 땀을 찾아 공감하는 과정에서 사유했던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산문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와 독자적인 해석, 생생한 현장감이 넘치는 문장으로 지상의 풍경들을 그려냄
여행길에서는 굳이 역사니 문화니 하는 거창한 화두가 필요 없다. 저 낯선 세상 어딘가의 뒷골목에서 만났던 헐벗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흘리던 한 방울의 눈물, 밤을 도와 사막을 가로질러 달려가던 야간열차, 길가에 서럽게 핀 들꽃 하나, 그것이 바로 역사고 문화이며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지상의 풍경들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사유로 가다듬어 아름다운 산문으로 풀어내었다. 사실적인 묘사와 독자적인 해석, 생생한 현장감이 넘치는 글과 사진들은 독자들에게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