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제1장 ‘땅을 나누어 다스린다’에서 ‘사람을 나누어 다스린다’로의 변화
행정구획의 유래
들어가며: 설자(楔子)
행정구역의 유래
고대 중국인들은 행정구역의 중요성은 일찍부터 인식했다. 『주례』는 행정구역을 나누고 통치 관직의 설치를 시작으로 예제를 설명한다. 실존에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우(禹)의 ‘9주’이래로 영역의 구분이 시작되고 36군(郡)을 배경으로 한 진시황의 군현제는 중국 행정구역제도의 정착을 알렸다. 이후 행정구역은 일정한 규율성을 바탕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제2장 두 번의 짧은 부흥 - 군현제의 ‘봉건제’적 변형
한대(漢代) 봉건제의 시행
서진(西晉) 봉건제의 착오
덧붙이는 말
진(秦)의 단명으로 군현제 역시 굴절의 시기를 맞이했다. 진을 이어 등장한 한 왕조는 봉건제의 개념을 도입한 군국제(郡國制)를 실시했지만 얼마 후 실질적인 군현제적 구조로 변환되었다. 삼국의 분열 시기를 거친 후 서진(西晉)은 또 다시 종실왕을 분봉하는 봉건제적 방식을 채용하지만 장기간의 안정을 거두지 못하고 번왕들의 권력다툼으로 얼룩진 혼란의 상황을 초래했다. 진대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봉건제 부활의 움직임은 모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만다.
제3장 2천년에 걸친 3차례의 변화 행정구 등급의 증감
행정구의 등급과 관리 면적
2급제에서 3급제로의 첫 번째 변환
2급제에서 3급제로의 두 번째 전환
다급제(多級制)에서 2급제로 축소되는 역변화
본 장의 결론
중국 행정구의 등급과 면적의 변화는 중앙집권과 지방분권의 권력적 부침 관계가 내포되어 있다. 행정구 등급의 역사적 변천은 크게 3단계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진한(秦漢)에서 남북조(南北朝) 시기의 800년은 2급제에서 3급제로 변화하는 기간이었다. 수당(隋唐)에서 요금(遼金)으로 이어지는 700년의 시기는 수대에 전격적으로 축소된 2급제 행정구 등급이 다시 3급제로 변화하는 시기였다. 원(元)에서 중화민국으로 이어지는 650년의 시간은 다급제(多級制)에서 3급제 혹은 2급제로 변화하는 시기였다.
제4장 땅의 크기를 헤아려 읍을 조성하고, 경작지의 넓이를 고려하여 민을 거주하게 한다
- 행정구 면적의 확대와 축소
행정구 면적의 척도
‘100리의 현[百里之縣]’ 면적의 상대적인 안정
‘1,000리의 군[千里之郡]’ 면적의 축소 경향
‘10,000리의 주[萬里之州]’ 면적의 변화
본장의 덧붙이는 말
행정구의 면적은 각 행정등급별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점차적인 축소의 추세를 보였다. 주(州)로 대표되는 고층행정구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큰 변화를 보였으며 현급(縣級) 행정구의 변화가 가장 작았다. 기층 행정구의 안정적 유지가 확인된다. 이것은 중앙집권의 강화를 위한 행정력의 직접적이고 포괄적인 확대에 의한 결과였다. 행정구의 면적은 일정한 제한폭 내에서 축소되었으며 과도한 조정은 결국 철회되었다.
제5장 ‘견아상입’인가, ‘산천형편’인가?-행정구역 분할의 원칙
행정구역 경계의 개념
‘산천형편(山川形便)’ 원칙의 운용(運用)
‘견아상입(犬牙相入)’ 원칙의 시작과 전개
‘견아상입(犬牙相入)’ 원칙의 극단화와 ‘비척탑배(肥瘠搭配)’ 원칙
행정구 분할의 기본원칙은 자연지리적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것은 ‘산천형편’의 원칙이라 칭해지는데 지역적 독립성을 유지하며 통치의 편리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개별 지역의 자립적 응집을 통제하고 중앙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계를 교착시키는 ‘견아상입’의 원칙이 도입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적 선진지역과 낙후지역을 결합하는 ‘비척탑배’의 원칙이 활용되기도 했다.
제6장 ‘외중내경’인가 ‘내중외경’인가?-행정구획 변화의 정치적 요소
중앙과 지방 사이 상대적 중요성의 변화
정치주도(政治主導)의 원칙
행정등급과 면적을 확정하는데 중앙과 지방 권력의 균형적 분할이 추구되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고 실제적으로 장기간 유지하기에는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양했다. 결국 황제로 대표되는 중앙집권 세력은 설령 지방의 자치적인 치안유지가 저해되고 외부세력에 대한 방어 능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감수하고라도 지방에 대한 중앙의 세력 우위를 담보하는 형태로 행정구의 등급과 면적을 조절했다. 정치적 요소가 운영원칙에 우선시되었다.
제7장 ‘대체적인 일치’에서 ‘부분적인 이탈’로
- 행정구의 분할과 자연지리적 구획 사이의 관계
자연지리적 구역에 대한 고대인의 인식
「우공(禹貢)」의 지리구획
진대(秦代) 군(郡)의 자연지리적 배경
당대(唐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