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영동 김천의 세 방언이 가진 유사성과 상이성, 인접 방언과의 영향관계 등을 밝혔다.
기존의 방언 음운론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에 국한되어 논의되었기에 각 지역의 방언이 가진 유사성과 상이성, 인접 방언과의 영향 관계 등을 밝히기에는 충분치 않은 실정이며, 무주 영동 김천 세 방언에 대한 비교・대조 연구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대방언권에 속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였다. 특히 음운들이 조직되어 있는 음운체계와 도출의 시작 단계인 기저형, 기저형에서 표면형에 이르는 음운과정으로 음운론적 특징을 파악하였다. 해당 방언의 특성을 바탕으로 세 방언간의 영향 관계를 다각도로 밝혀낸 저자의 연구는 그 의미가 크며, 이러한 방식은 방언 음운론 연구에서 비교・대조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운론적인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대비를 음운체계, 기저형, 음운과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제1부 방언 접촉에서 무주 영동 김천 방언의 음운론적인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대비를 음운체계, 기저형, 음운과정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제1부 2장에서는 자음과 모음, 반모음과 이중모음의 목록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자음체계, 모음체계, 반모음체계, 이중모음체계를 살폈다. 아울러 음장과 성조로 이루어지는 운소체계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3장에서는 기저형에 대한 비교・대조가 이루어졌다. 음운론적 연구에서는 체언과 조사, 용언 어간과 어미의 기저형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체언과 용언 어간은 그 수가 많아 모두에 대한 기저형의 비교・대조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므로, 기저형의 변화와 관련된 것을 주로 다루었다. 4장에서는 음운과정에 대한 비교・대조가 이루어졌다. 음운과정을 방언차를 보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여 살피고 있다.
국어음운론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논문 7편을 통해 국어학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살필 수 있다.
2부 국어음운론에서는 국어 자음의 음운론적 강도를 규정하는 방법론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자음의 강도를 규정하는 논문, ‘교체’라는 용어의 이중적 사용문제에 관한 논문, 반모음 ɥ와 관련된 음성학적 음운론적인 내용을 다룬 논문, 음운사를 중심으로 하여 방언사의 현황을 권역별, 주제별로 정리한 논문, ‘반모음, 이중모음, 중성’의 용어에 대한 쓰임과 의미를 음성학적, 음운론적 관점에서 논의한 논문, 동남방언에서 확인되는 ‘와여~와이여’, ‘어데예~어데이예’와 같은 반모음 첨가에 대한 논문 등 7편의 논문이 실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