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국악과 양악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가를 다각도로 탐구
이 책은 대구지역의 한국음악사와 서양음악사를 다루고 있다. 대구의 국악과 양악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가를 다각도로 밝혔다.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은 일찍이 전통음악의 감식안이 높았던 도시였다. 1601년부터 경상도의 거점도시로 활성화되면서 높은 음악문화를 형성했다. 1827년부터 양악이 유입되기 시작하여 1910년대부터 전문음악인이 배출되었고, 음악 단체들이 활발히 음악 활동을 전개한 근대음악 도시이다. 따라서 지역적인 특성과 시대적 사회적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가와 음악 단체의 음악 활동이 이루어졌다. 지금의 종합예술도 이러한 환경에서 형성되었다.
한국음악학의 시각으로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음악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대구음악사 정립에 기여
이 책에서는 각 장르마다 도상 자료를 많이 제시하여 독자들이 흥미롭게 대구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1부는 전통음악 총론이며, 제2부는 근대음악 총론이다. 제3부는 각 갈래의 심층적인 관련 연구내용을 수록했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총론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한국음악학의 시각으로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음악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대구음악사를 정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음악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대구의 전통음악 총론 다룬 1부, 대구의 근대음악 총론 탐구한 2부 각 갈래의 심층적인 관련 연구내용을 수록한 3부로 구성
제1부 <대구의 전통음악 총론>에서 제1장은“영남국악사와 공연 내용”으로 진한과 변진의 음악상황, 가야국과 신라의 음악내용,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음악활동, 조선시대의 공연활동, 대구 향기들의 공연활동을 다루었다. 제2장에서는“가객과 권번의 출현”으로 가객 한유신(1690?-1765), 기생조합 및 권번, 향기의 역사적 흐름, 일제강점기 기생 단체를 선택하여 살펴보고 있다.
제3장에서는“여류명창의 등장과 활동”으로 동편제 판소리 명창들의 유래, 여류명창, 「대구아리랑」과 명창 최계란(1920-2001)을 드러냈다. 제4장에서는“21세기 대구국악계의 현황과 전망”으로 요정의 흐름, 대구국악협회, 대구의 무형문화재, 새로운 국악공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곧 영남사적으로 살펴보면서 대구의 전통음악을 통시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제2부 <대구의 근대음악 총론>에서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연대순으로 다루고 있다. 아울러 각 주제와 관련되는 사진이나 악보 등 관련 도판자료를 제시하여 정확성을 꾀하였다. 제1장“양악의 유입과 수용(1827-1919년)” 제2장“양악의 태동과 음악가의 탄생(1920-1945년)” 제3장“서양음악의 창조적 발전(1946-1963년)” 제4장“전문음악가의 배출(1964-1980년)” 제5장“새로운 세기를 향한 모색(1981-1999년)” 제6장“대구음악계의 현황과 전망(2000년 이후)”으로 나누어 대구의 서양음악사 전체 내용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요약하고 있다.
초창기 대구지역 서양음악문화는 매우 역동적이며 활동적이었다. 향토 출신의 1세대 대표적 음악가로는 가사번역과 혼성합창의 창시자 박태원(1897-1921), 한국인 최초의 바리톤 김문보(1900년생), 영남지역 최초의 소프라노 추애경(1900-1973), 작곡과 합창운동의 선구자 박태준(1900-1986), 한국양악사의 큰 별 현제명(1903-1960), 독일가곡의 파종자 권태호(1903-1972), 대구음악계의 공로자 하대응(1914-1983), 염원과 사랑과 생명을 위한 바리톤 이점희(1915-1991), 피아노음악계의 대모 이경희(1916-2004), 예술가곡과 음악학의 선구자 김진균(1925-1986)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제3부 <대구음악 탐구>에서는 모두 13편의 심층적인 연구내용을 수록하였다. 제1장“예술사(藝術史) 기술(記述) 어떻게 할 것인가,” 제2장“최계란 명창과“대구아리랑” 고찰” 제3장“영남음악가의 유성기음반 고찰” 제4장“대구지역 요정(料亭)의 맥(脈)” 제5장“일제강점기 일본의 대구노래 고찰” 제6장“일제강점기 대구지역의 음악활동” 제7장“일제강점기 대구지역의 음악회장 고찰” 제8장“대구 향촌동의 백조다방과 음악가” 제9장“6·25전쟁과 대구음악계” 제10장“윤복진의 가사로 된 악곡 고찰” 제11장“작곡가 박태준의 생년월일과“동무생각”의 가사”제12장“사진으로 살펴본 서양음악의 전개과정” 제13장“대구음악사 관련 세 가지 고찰”이며 이러한 내용은 모두 총론과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