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일본어 문법서의 체계는 주로 일본에서 영어권 학습자들을 위해 출판된 교재를 답습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다수의 일본어 문법서의 체계는 주로 일본에서 출판된 교재를 답습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일본에서의 일본어 교육용 교재는 영어권 학습자들을 위해 서양언어와 다른 일본어만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따라서 서양 언어와의 대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체계가 한국에서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어가 배울수록 어렵게 느껴져, 초급에서 맴돌다 지쳐버리는 학습자가 속출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어에 맞는 일본어 문법체계를 정립함으로써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한국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인을 위한 일본어의 언어 체계 파악에 중점
기존의 일본어 문법서들은 한국어를 알고 있다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항목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반면, 종조사나 행위의 수수표현(“~てもらう”)처럼 한국어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항목, 조건표현이나 추측표현처럼 다양한 유사표현으로 인해 정확한 사용법이 까다로운 항목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어와 상당히 유사한 의미용법을 갖고 있는 경우는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반면에 한국어와 다르게 표현되거나 유사한 표현이 많아 학습자들이 오용하기 쉬운 경우를 주요 항목으로 선정하여, 크게 문법부문, 어휘부문, 운용부문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즉 한국어와의 대응관계가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항목들을 중심으로 일본어의 언어 체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한국어와 상이한 일본어의 문법, 어휘, 운용방법을 중심으로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
문법부문에서는, 한국어와 매우 유사하지만 외국어인 이상 상이점이 존재하는 조사를 비롯하여, 품사가 전환된 경우(명사화와 접속사), 품사를 전환시키는 경우(형식명사)와 그로 인해 파생 된 문말표현, 한국어와 다른 의미영역을 갖는 지시어와 동사, 문법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사 관련 항목(“ている” vs “てある”, 과거 vs 비과거, 수동 vs 능동 vs 사역 등), 한국어와 달리 유사표현이 다양한 문형표현(모달리티표현, 가정표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휘부문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공통으로 갖고 있지만 차이점이 존재하는 한자어와 외래어, 양 언어가 지닌 문화에 근거하며 글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의미를 알기 어려운 관용표현, 너무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적당한 해석을 찾기조차 어려운 의성어/의태어를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운용부문에서는, 한국어와 달리 청자와 화자 간의 이해관계와 친소관계 등에 따라 사용되는 수수표현과 경어체계, 한국어에는 존재하지 않아 그 의미용법을 이해하기 까다롭고 화자와 청자 간 정보의 근거되는 종조사를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접속사와 종조사는 다른 일본어 학습서에서는 상세히 취급하지 않는 항목으로, 각 유사표현 간의 차이점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