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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도서

내세지향적 문화와 현세지향적 문화-햄릿의 동아시아적 수용

"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

지은이이덕수 지음

출판일2019-07-20

쪽 수545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806-6

판매가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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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다룬『햄릿』이 동아시아문화권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탐구

400여 년 전 영국에서 햄릿이 무대에 등장해“사느냐 아니면 죽느냐”라는 문제를 제기한 이후 서양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온갖 이론을 동원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햄릿』이라는 작품을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내세 지향적인 서양문화에서 신의‘말씀’을 제쳐두고 그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해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양에서 그렇게 다양하게 해석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작품을 해체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동아시아에서는 그 나름의 해답을 찾아 나섰다.

현세 지향적인 동아시아문화권에서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몰두했던 초기에는 서양의 이론을 충실하게 답습하여 『햄릿』을 해석했지만 결국 “사느냐 아니면 죽느냐”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따라“어떻게 사느냐”라는 동아시아 고유의 현세 지향적인 결론으로 회귀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유일신 문화와는 거리가 먼 동아시아문화권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는 『햄릿』이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적 관점에서『햄릿』을 해석하는 경우들을 찾아 그런 유형의 공연이 가지는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동아시아적 관점으로『햄릿』을 해석한 공연들이 지닌 의미와 특성 및 그 전개 양상들을 밝힘

동아시아문화권에서도 서양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게 때문에 오랫동안 서양에서 공연되는『햄릿』을 충실하게 본받으려고 애써 왔다. 서양에서『햄릿』을 해석하는데 길을 잃으면 그것마저 본받으려고 애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동아시아적 관점으로『햄릿』을 해석하는 경우들을 찾아 그런 유형의 공연이 지닌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린자오화(林兆华)의 『햄릿』과 리궈시우(李國修)의 『샘릿(莎姆雷特)』, 일본의 경우에는 우에다 쿠니요시(上田邦義)의 『노오 햄릿』와 쿠리타 요시히로(栗田芳宏)의 『노오 햄릿』, 한국의 경우에는 이윤택(李潤澤)의 『햄릿』과 양정웅(梁正雄)의 『햄릿』을 분석하고 그들 작품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삶의 문화가 지닌 특성과 전개 양상들을 밝혀내고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일신교와 서양문화

1. 문화

2. 서양문화의 시원

3. 『길가메시 서사시The Epic of Gilgamesh』

4.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5. 고대 이스라엘Israel의 종교

6. 종교에서 철학으로: 그리스 철학의 전개

 

2장 일신교의 보편화와 그 전개양상

1.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의 만남

2. 서양 중세와 기독교사회의 정착

3. 문예부흥과 종교개혁

4. 이성의 시대와 종교

5. 서양문화와 셰익스피어 해석의 한계

 

3장 동아시아문화의 특성

1. 동아시아 문화에서 천天 사상

2. 유가儒家

3. 도가道家

4. 불교佛敎

선종禪宗

정토종淨土宗

5. 서양 사상과 동아시아 사상의 대비

 

4장 동아시아에서의 셰익스피어 수용 양상

1. 전함 뒤에 숨어들어온 셰익스피어: 중국

2. 영혼을 바쳐 모셔온 셰익스피어: 일본

3. 옆문으로 들어온 셰익스피어: 한국

 

5장 『햄릿Hamlet』 다시 보기

 

6장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극: 중국에서의『햄릿』

1. 중국인과 죽음

2. 린자오화林兆华(華)의 『햄릿』

3. 리궈시우李國修의 『샘릿莎姆雷特』

 

7장 산 자와 죽은 자가 하나 되는 극: 일본에서의『햄릿』

1. 일본인과 죽음

2. 우에다 쿠니요시上田邦義의 『노오 햄릿Noh Hamlet』

3. 쿠리타 요시히로栗田芳宏의 『노오 햄릿Noh Hanlet』

 

8장 죽은 자를 위한 해원극解冤劇 : 한국에서의『햄릿』

1. 한국인과 죽음

2. 이윤택李潤澤의 『햄릿』

3. 양정웅梁正雄의 『햄릿』

책속으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서양의 물질문명이 세계를 주도해 왔다. 우수한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양은 세계의 많은 지역을 식민지로 다스렸고, 식민지화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서양을 본받으려고 있는 힘을 다했었다. 뿐만 아니라 식민주의시대 이후에도 인본주의와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사상,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서양의 문화가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대학에서는 서양의 앞선 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강의가 주류를 이루고 출판되는 세계문학전집과 세계사상전집은 대부분 서양 작가들과 사상가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9.11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몇 해 전에 문명의 충돌이론을 제기했던 세무엘 헌팅턴이 마치 예언자처럼 군림하면서 서양 중심의 보수적 이론을 주도했다. 동구 공산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더불어 국제질서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했던 시기에 그는 미래의 전쟁은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문명 간의 전쟁이 될 것이고 가까운 장래에 이슬람 극단주의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9.11테러라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진보적 지성을 대변하는 에드워드 사이드나 타리크 알리 같은 지성인들은 문명의 충돌이론이 각자 장구한 역사와 복잡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서구”와“이슬람”사이의 갈등을, 서구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시각과 거기에 대항하는 이슬람으로 단순화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그것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무지의 충돌’이라고 말했다. 하랄트 뮐러도 1998년『문명의 공존: 헌팅턴에 대한 반박』에서 헌팅턴의 이론을 반박하면서 지금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공존을 모색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런 시기에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라는 존재와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햄릿』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동아시아문화적 특성은 새로운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저자소개

이덕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비극적 갈등양식과 셰익스피어 비극』

『셰익스피어 작품해설』(공저)

『희극적 갈등양식과 셰익스피어 희극』

번역: 셰익스피어의 희곡 및 소네트 번역 및 주석 26권

기타: 셰익스피어 및 영미희곡 관련 논문 다수

서평

책소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다룬『햄릿』이 동아시아문화권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탐구

400여 년 전 영국에서 햄릿이 무대에 등장해“사느냐 아니면 죽느냐”라는 문제를 제기한 이후 서양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온갖 이론을 동원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햄릿』이라는 작품을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내세 지향적인 서양문화에서 신의‘말씀’을 제쳐두고 그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해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양에서 그렇게 다양하게 해석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작품을 해체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동아시아에서는 그 나름의 해답을 찾아 나섰다.

현세 지향적인 동아시아문화권에서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몰두했던 초기에는 서양의 이론을 충실하게 답습하여 『햄릿』을 해석했지만 결국 “사느냐 아니면 죽느냐”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따라“어떻게 사느냐”라는 동아시아 고유의 현세 지향적인 결론으로 회귀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유일신 문화와는 거리가 먼 동아시아문화권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는 『햄릿』이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적 관점에서『햄릿』을 해석하는 경우들을 찾아 그런 유형의 공연이 가지는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동아시아적 관점으로『햄릿』을 해석한 공연들이 지닌 의미와 특성 및 그 전개 양상들을 밝힘

동아시아문화권에서도 서양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게 때문에 오랫동안 서양에서 공연되는『햄릿』을 충실하게 본받으려고 애써 왔다. 서양에서『햄릿』을 해석하는데 길을 잃으면 그것마저 본받으려고 애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동아시아적 관점으로『햄릿』을 해석하는 경우들을 찾아 그런 유형의 공연이 지닌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린자오화(林兆华)의 『햄릿』과 리궈시우(李國修)의 『샘릿(莎姆雷特)』, 일본의 경우에는 우에다 쿠니요시(上田邦義)의 『노오 햄릿』와 쿠리타 요시히로(栗田芳宏)의 『노오 햄릿』, 한국의 경우에는 이윤택(李潤澤)의 『햄릿』과 양정웅(梁正雄)의 『햄릿』을 분석하고 그들 작품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삶의 문화가 지닌 특성과 전개 양상들을 밝혀내고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일신교와 서양문화

1. 문화

2. 서양문화의 시원

3. 『길가메시 서사시The Epic of Gilgamesh』

4.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5. 고대 이스라엘Israel의 종교

6. 종교에서 철학으로: 그리스 철학의 전개

 

2장 일신교의 보편화와 그 전개양상

1.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의 만남

2. 서양 중세와 기독교사회의 정착

3. 문예부흥과 종교개혁

4. 이성의 시대와 종교

5. 서양문화와 셰익스피어 해석의 한계

 

3장 동아시아문화의 특성

1. 동아시아 문화에서 천天 사상

2. 유가儒家

3. 도가道家

4. 불교佛敎

선종禪宗

정토종淨土宗

5. 서양 사상과 동아시아 사상의 대비

 

4장 동아시아에서의 셰익스피어 수용 양상

1. 전함 뒤에 숨어들어온 셰익스피어: 중국

2. 영혼을 바쳐 모셔온 셰익스피어: 일본

3. 옆문으로 들어온 셰익스피어: 한국

 

5장 『햄릿Hamlet』 다시 보기

 

6장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극: 중국에서의『햄릿』

1. 중국인과 죽음

2. 린자오화林兆华(華)의 『햄릿』

3. 리궈시우李國修의 『샘릿莎姆雷特』

 

7장 산 자와 죽은 자가 하나 되는 극: 일본에서의『햄릿』

1. 일본인과 죽음

2. 우에다 쿠니요시上田邦義의 『노오 햄릿Noh Hamlet』

3. 쿠리타 요시히로栗田芳宏의 『노오 햄릿Noh Hanlet』

 

8장 죽은 자를 위한 해원극解冤劇 : 한국에서의『햄릿』

1. 한국인과 죽음

2. 이윤택李潤澤의 『햄릿』

3. 양정웅梁正雄의 『햄릿』

책속으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서양의 물질문명이 세계를 주도해 왔다. 우수한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양은 세계의 많은 지역을 식민지로 다스렸고, 식민지화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서양을 본받으려고 있는 힘을 다했었다. 뿐만 아니라 식민주의시대 이후에도 인본주의와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사상,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서양의 문화가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대학에서는 서양의 앞선 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강의가 주류를 이루고 출판되는 세계문학전집과 세계사상전집은 대부분 서양 작가들과 사상가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9.11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몇 해 전에 문명의 충돌이론을 제기했던 세무엘 헌팅턴이 마치 예언자처럼 군림하면서 서양 중심의 보수적 이론을 주도했다. 동구 공산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더불어 국제질서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했던 시기에 그는 미래의 전쟁은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문명 간의 전쟁이 될 것이고 가까운 장래에 이슬람 극단주의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9.11테러라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진보적 지성을 대변하는 에드워드 사이드나 타리크 알리 같은 지성인들은 문명의 충돌이론이 각자 장구한 역사와 복잡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서구”와“이슬람”사이의 갈등을, 서구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시각과 거기에 대항하는 이슬람으로 단순화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그것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무지의 충돌’이라고 말했다. 하랄트 뮐러도 1998년『문명의 공존: 헌팅턴에 대한 반박』에서 헌팅턴의 이론을 반박하면서 지금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공존을 모색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런 시기에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라는 존재와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햄릿』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동아시아문화적 특성은 새로운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저자소개

이덕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비극적 갈등양식과 셰익스피어 비극』

『셰익스피어 작품해설』(공저)

『희극적 갈등양식과 셰익스피어 희극』

번역: 셰익스피어의 희곡 및 소네트 번역 및 주석 26권

기타: 셰익스피어 및 영미희곡 관련 논문 다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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