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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루쉰이 찾아 모은 중국 고소설집 역주 ①

지은이루쉰 집교(集校) 최환 역주(譯註)

출판일2022-12-15

쪽 수392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859-2

판매가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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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진육조魏晉六朝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魯迅의 《古소설구침고小說鉤沈》을 역주한 책이 책은 위진육조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의《고소설구침》을 역주한 것이다. 《고소설구침》은 루쉰이 흩어지고 일부가 없어진 중국의 고소설집을 여러 전적(典籍)에서 찾아내어 집록(輯錄)하고 교감(校勘)한 책으로,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과 함께 중국 고대소설 연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이 책의 번역과 역주 작업은 향후 이 시기 소설 작품의 감상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도 같은 시대 또는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비교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백화문(白話文)으로 번역한 백화본도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교본(輯校本)《고소설구침》을 교감문(校勘文)까지 번역하고 자세하게 주를 붙여 번역을 시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와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 중국 사람들은 역사상에서 소설을 ‘소도(小道)’·‘한서(閑書)’·‘잡설(雜說)’ 등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루쉰은 꾸준하게 옛날에 산일(散逸)된 고소설을 집록하고 교감하여 중국소설사 연구의 기초로 삼았다. 나아가 소설사 연구를 그가 힘을 기울였던 문예운동의 주요 내용으로 삼아, 1923년과 1924년에 각각《중국소설사략》상 ․ 하권을 출판하였다. 이 책의 출판은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를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초보적으로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중국소설의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했다. 이는 물론 역대 소설의 史料를 집록하고 고증하는 기초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루쉰은 대략 1909년부터 1911년 말까지 고소설 집일 작업에 종사하였는데, 당시《고소설구침》·《당송전기집(唐宋傳奇集)》·《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 등을 엮게 되었다. 이 책들은 뒤에 출판된 《중국소설사략》의 중요 참고서로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집록한《고소설구침》은 루쉰의 중국고대소설의 원류(源流)에 대한 연구의 시작으로,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역사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루쉰이 찾아 모은 중국 고소설집 역주(1)》에서 다루고 있는 고소설집들의 개별 해제는 다음과 같다.

 

1.《청사자(靑史子)》

전국시대의 잡조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은 《한서 ․ 예문지》 제자략 소설가류에 57편으로 저록되어 있는데, 원주에서 “옛 사관의 기사이다(古史官記事也).”라고 하였다. 청대 장학성은 이 책을 《춘추》다음 가는 책으로 치면서 소설과 같은 부류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혹자는 비록 이 책은 예교 관련 내용 즉 예법과 관련 된 작은 일들을 기술하였지만, 모두가 지식이 낮은 총찬소어류의 문장이기 때문에 응당 소설가류에 넣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다.

 

2.《어림(語林)》[일명 《배계어림(裴啓語林)》]

진대의 지인(志人)소설. 동진의 배계가 찬하였다. 이 책은 《수서․경적지》 소설류에 10권으로 저록되어 있는데, 원주에서 “동진의 처사 배계가 찬하였는데, 이미 망일되었다(東晉處士裴啓撰, 亡).”라고하였다. 여기서 이 책은 당대에 이미 망일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배계는 정사에 전이 없다. 《세설신어 ·문학》 유효표주에서 <배씨가전>을 인용하여 “배영은 자가 영기로, 하동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배치인데, 풍성령을 역임하였다. 영기는 어려서부터 풍채와 재기가 있었으며, 고금의 인물에 대해 논하기를 좋아하였으니, 《어림》 수권을 찬하였다. 호를 배자라 하였다(裴榮, 字榮期, 河東人, 父稚, 豐城令, 榮期少有風姿才氣, 好論古今人物, 撰《語林》數卷, 號曰裴子).”라고 하였다. 현존하는 일문을 《세설신어》와 비교하면, 우수한 부분은 이미 대부분 《세설신어》에 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세설신어》에 수록되지 않은 이 책의 일문 중에도 가작(佳作)이 적지 않다. 이로부터 이 책의 특색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주로 당시 상층사회의 대화를 위주로 삼고 있다. 이 책의 문장 스타일 및 언어에 대한 정제는 모두 지인소설의 기풍을 개척하였다고 할 수 있다.

 

3.《곽자(郭子)》

진대의 지인소설. 동진의 곽징지가 찬하였다. 《어림》과 비교하면, 《곽자》의 현존 일문은 고사성 이 결핍되어 있거나 괴이함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그만큼 소설 개념이 분명해지고 진보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책 중에는 양진 명사들의 청담풍상중의 각종 현언묘태를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어 감상 가치가 비교적 높다. 그 중에서 위진 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부녀 제재의 이야기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이야기들은 대부분 편폭이 짧으나, 인물 묘사에서는 오히려 종종 그 기교가 뛰어나다. 그 언어는 간략하고 함축적이며, 필치는 청신하고 의미심장하다. 초창기 지인소설만이 가진 생동감 넘치는 운치를 여기서 어느 정도 볼 수가 있다. 이 책은 《어림》의 뒤를 이어 지인소설의 계승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책은 소설 관념, 이야기 제재, 창작 기교 등

방면에서 모두 《세설신어》를 위해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존 84조 일문 중 70여 조가 《세설신어》에 수록되었는데, 이는 양자의 연원관계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곽징지는 자(字)가 중정이며, 태원 양곡〔지금의 산서 태원시 북쪽〕 사람이다. 그는 먼저 상서랑이 되었으며 또한 남강상에 임명되었다. 후에 유유를 따라 먼저 상국참군이 되었다. 관직이 상국종사중랑에 이르렀으며, 남풍후에 봉해졌다. 《진서》에 그의 전이 있다.

 

4.《투기(妬記)》[일명 《투부기(妬婦記)》]

남조의 지인소설. 송의 우통지가 찬하였다. 우통지는 회계 여요〔지금의 절강성에 있음〕 사람이다.

그는 《주역학에 통달하였으며, 문명이 나 있었다. 그의 벼슬은 황문시랑․보병교위에 이르렀다. 그의 사적은 《남사·구거원전》에 붙어 있다. 이 책은 모두 양진 시기 여자의 투기에 관한 이야기로, 그 의향은 여자에게 경계를 하게 하기 위해서이지만, 여전히 남자 및 부권 중심의 봉건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들은 객관 상에서 오히려 봉건 부권에 대한 여자들의 항쟁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이야기들은 호색남자들의 여러 가지 추태를 묘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조소와 풍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실제로 불합리한 혼인제도의 기형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부묘사로써 이야기를 부각시키며 형상을 두드려지게 하는 데에 뛰어나다.

 

5.《이문기(異聞記)》

한대의 지괴소설. 동한의 진식(104―187)이 찬하였다. 진식은 자가 중궁으로, 영천허〔지금의 하남성 허창 동쪽〕 사람이다. 그는 처음에 현리가 되었다. 후에 독우 · 정장 · 공조 등을 거쳐 태구장(太丘長)을 역임하였다. 시호는 문범선생이다. 《후한서》에 그의 본전이 있다. 이 책은 당시 민간에서 유전되던 각종 이문들을 두루 모아 이루어진 것으로, 지괴소설의 제재 범위를 확대시켰다고 할 수 있다.


6.《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진대의 지괴소설. 서진의 곽박(276―324)이 찬하였다. 사지에는 저록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장화의 《박물지》와 같은 성격으로 박물체소설에 속하여 그 범위가 비교적 넓다. ‘복희’ · ‘여와’ · ‘형천’ · ‘전욱’ · ‘종산신’ 등과 같은 신화·전설이 들어 있으나, 약간은 소략하고 산만한 느낌이 든다. 또한 이역기문으로 ‘장부민’ · ‘화민’ · ‘기굉민’ 등의 이야기가 있으며, 산천풍물로는 옥초산·염화산)·‘도도산’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 중의 일부 정괴요이 이야기는 매우 아름다우며 감동적으로, 후대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박물지》에 비해 신선도가에 관한 것이 비교적 적어 그 내용이 소박하며, 문장은 비교적 화려하다. 그래서 섭덕휘는 <집곽씨현중기서>에서 “매우 희귀하고 아름다움이 《산해경》․《십주기》 등의 책들과 비슷하다(恢奇塊麗, 倣佛《山海》․《十洲》諸書).”라고 하였다.

 

7.《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진대의 지괴소설. 육씨가 찬하였다. 이 책은 응당 서진 때에 이루어졌다. 일문은 사람과 귀신의 사랑 이야기를 기술하였다. 이 이야기는 후에 《수신기》·《유명록》 등의 책에 채용되기도 하였으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8.《조비지괴(曹毗志怪)》

진대의 지괴소설. 조비가 찬하였다. 조비는 진 성제·강제 때 사람으로, 자가 보좌이며, 초국〔지금의 안휘성( 박현〕 사람이다. 좌저작랑 · 태학박사 · 상서랑 · 진군대장군종사중랑 · 하비내사 등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는데, 광록훈을 마지막으로 역임하였다. 이 이야기는 원래 《삼보황도》 권4에서 인용한 《관보고어》에 실려 있으며, 현존본 《수신기》 권13, 《고승전》 권1 <축법란전>에도 실려 있다. 이로부터 이 이야기는 육조 시기 동방삭 류의 명인 일화와 불교 이야기의 융합임을 알 수 있다.


9.《집이기(集異記)》[일명 《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송의 곽계산이 찬하였다. 곽계산의 사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 없다. 현존하는 일문들은 귀괴와 점술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서 귀괴 이야기가 비교적 볼 만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편폭이 짧아 백 자가 넘지 않지만, 대부분 구조가 완벽하고 수미가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 언어는 간략하고 세련되었으며 막힘이 없다.

 

10.《신이기(神異記)》[일명 《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진대의 지괴소설. 왕부가 찬하였다. 일문 대부분은 신선과 관련이 있다. 왕부의 사적은 사전에 실려있지 않다. 양 석혜교의 《고승전》 권1 <백원전>에 근거하면, 왕부는 진 혜제 때 사람으로, 관직은 좨주를 역임하였으며, 일찍이 《노자화호경》을 지어 불법을 비방하였다.

 

11.《속이기(續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양진 시기의 책으로,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의 대부분은 요정 이야기와 기이한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동물 요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재미가 있으며, 표현수법 역시 변화가 많다. 이 책은 남조 송의 제해가 지은 《이기》의 속편으로 지은 것인데, 《이기》라는 책은 이미 일실되었다.

 

12.《녹이전(錄異傳)》

진송 시기의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일문 중에 진 융안 시기의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책은 대략 동진 말 혹은 유송 초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귀괴요이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는데, 위로는 주진 시기부터 아래로는 동진 시기까지, 심오하고 아름다운 전설들이 적지 않다. 그 중의 어떤 이야기는 이미 당시의 유명한 지괴서에도 보인다. 그 나머지 이야기들도 대부분이 가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많은 이야기들은 상상과 환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풍격이 매우 아름답다.

 

13.《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 《잡귀신지(雜鬼神志》․《잡귀괴지(雜鬼怪志》〕

진대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세 가지 이야기는 진대에 광범위하게 유행하였는데, 아마도 진대 사람이 지은 것 같다.

 

14.《상이기(祥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은 사지에 저록되어 있지 않다. 《태평광기》에 4조가 인용되어 있다. 그 중 권342의 ‘조숙아’와 ‘주제천’ 2조는 당 정원(貞元) 시기의 이야기로, 명 초본 《태평광기》에서는 출처가 각각 《광이기》와 《집이기》로 되어 있는데, 현존본 《태평광기》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2조의 출처에 대해 《법원주림》에서는 《명상기》라 하였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확정할 수가 없다. 이 2조는 모두 불교 숭배와 선양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15.《선험기(宣驗記)》

남조의 지괴소설. 송의 유의경이 찬하였다. 이 책은 작자가 불법을 선양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법림의 《변정론 · 십대봉불상편》에 “송의 왕들은 글재주가 있었으며 불경을 크게 익혔는데, 그 중에서 유의경이 가장 우수하며, ……《선험기》를 지어 삼보를 찬양하여 서술하였다(宋世諸王幷懷文藻, 大習佛經, 義慶最優, ……著《宣驗記》, 贊述三寶).”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모두 불법의 영험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 중의 어떤 이야기들은 불법을 받들어 복을 얻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또 어떤 이야기들은 불법을 공경하지 않거나 살생을 저질러 징벌을 받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6.《정이기(旌異記)》〔일명 《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수의 지괴소설. 후백이 찬하였다. 후백은 자가 군소로, 위군 임장〔지금의 하남성에 있음〕 사람이다. 

그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민첩하였으며, 성격이 익살스러웠다. 그는 일찍이 수재에 천거되어 유림랑을 역임하였다. 그는 양소와 서로 조소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수 고조가 그에게 비서에서 국사를 찬수토록 명하였다. 후에 오품봉을 급여하였는데, 한 달이 넘어 죽었다. 그의 사적은 《수서 ․ 육상전》 및 《소씨연의》 권하에 보인다. 이 책은 대부분 석가모니․불경의 영이함 내지 불교도들의 신적과 기우 등을 묘사함으로써 불교의 법력을 널리 선양하려고 하였다. 이 책은 또한 ‘석씨보교지서’에 속한다. 이 책 중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편폭이 비교적 길며, 서사도 비교적 단계적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의 간결함과 번다함의 층계가 분명하며, 구조가 완벽하다. 그리고 배경 묘사를 잘함으로써 이야기의 분위기를 크게 부각시켰다.

 

 

차례

머리말

루쉰(魯迅) 집교(輯校)《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해제

일러두기

고소설구침서(古小說鉤沈序)

1. 《청사자靑史子》

2. 《어림語林》〔일명《배계어림裴啓語林》〕

3. 《곽자郭子》

4. 《투기妬記》〔일명《투부기妬婦記》〕

5. 《이문기異聞記》

6. 《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7. 《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8. 《조비지괴曹毗志怪》

9. 《집이기集異記》〔일명《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10. 《신이기神異記》〔일명《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11. 《속이기續異記》

12. 《녹이전錄異傳》

13. 《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잡귀신지雜鬼神志》·《잡귀괴지雜鬼怪志》〕

14. 《상이기祥異記》

15. 《선험기宣驗記》

16. 《정이기旌異記》〔일명《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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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이 책은 위진육조魏晉六朝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魯迅의 《고소설구침小說鉤沈》을 역주한 것이다.《고소설구침》은 루쉰이 흩어지고 일부가 없어진 중국의 고소설집을 여러 전적典籍에서 찾아내어 집록輯錄하고 교감校勘한 책으로,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과 함께 중국 고대소설 연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이 책의 번역과 역주 작업은 향후 이 시기 소설 작품의 감상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되며,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도 같은 시대 또는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비교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백화문白話文으로 번역한 백화본도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교본輯校本《고소설구침》을 교감문校勘文까지 번역하고 자세하게 주를 붙여 번역을 시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소개

집교자│루쉰

루쉰은 1881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났다. 루쉰은 그의 필명이고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사상가·학자이다. 그는 중국 현대문학의 걸출한 작가로 《광인일기狂人日記》·《공을기孔乙己》·《고향故鄕》·《축복祝福》(이상 단편소설)·《아큐정전阿Q正傳》(중편소설)·《야초野草》(산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아큐정전》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은 중국 고대소설사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고소설 집록輯錄 작업의 결과물인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소설비교小說備校》·《당송전기집唐宋傳奇集》·《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도 중국 고소설의 자료 정리 및 연구 방면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설 외에 다른 중국 고전문학과 역사저작에 대해서도 정리와 연구 작업을 많이 진행하였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동시에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그의 저작은 1938년에 《루쉰전집魯迅全集》(20권)으로 출간되었으며, 상세한 주석을 가한 또 다른 《루쉰전집》(10권)이 1956-1958년에 간행되었다.

 

역주│최환

최환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臺灣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연구소中文硏究所에서 석사학위를, 대만 국립정치대학國立政治大學 중문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남개대학南開大學에서 방문교수, 북화대학北華大學에서 교환교수로 각각 연구와 강의를 하였으며, 또 대련외국어대학大連外國語大學과 성도대학成都大學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였다. 금년 8월 말에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에서 정년퇴임하였다. 주요저서로 《한·중 유서문화類書文化 개관槪觀》(저), 《중국어 신조어와 현대 중국 사회》(저), 《중국영화의 이해와 감상》(저), 《신라수이전新羅殊異傳 고론考論》(공저), 《현대중국의 이해》(공

저), 《묵자》(역주), 《현대중국어 표현어법表現語法》(역),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中國古典小說總目提要》제1·2·3·4·5권(공역), 《한어어법 분석의 이론과 실천》(공역), 《현대 중국어학 기초》 (공역)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주로 중국소설·문헌학·중국영화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서평

책소개

위진육조魏晉六朝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魯迅의 《古소설구침고小說鉤沈》을 역주한 책이 책은 위진육조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의《고소설구침》을 역주한 것이다. 《고소설구침》은 루쉰이 흩어지고 일부가 없어진 중국의 고소설집을 여러 전적(典籍)에서 찾아내어 집록(輯錄)하고 교감(校勘)한 책으로,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과 함께 중국 고대소설 연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이 책의 번역과 역주 작업은 향후 이 시기 소설 작품의 감상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도 같은 시대 또는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비교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백화문(白話文)으로 번역한 백화본도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교본(輯校本)《고소설구침》을 교감문(校勘文)까지 번역하고 자세하게 주를 붙여 번역을 시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와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 중국 사람들은 역사상에서 소설을 ‘소도(小道)’·‘한서(閑書)’·‘잡설(雜說)’ 등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루쉰은 꾸준하게 옛날에 산일(散逸)된 고소설을 집록하고 교감하여 중국소설사 연구의 기초로 삼았다. 나아가 소설사 연구를 그가 힘을 기울였던 문예운동의 주요 내용으로 삼아, 1923년과 1924년에 각각《중국소설사략》상 ․ 하권을 출판하였다. 이 책의 출판은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를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초보적으로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중국소설의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했다. 이는 물론 역대 소설의 史料를 집록하고 고증하는 기초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루쉰은 대략 1909년부터 1911년 말까지 고소설 집일 작업에 종사하였는데, 당시《고소설구침》·《당송전기집(唐宋傳奇集)》·《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 등을 엮게 되었다. 이 책들은 뒤에 출판된 《중국소설사략》의 중요 참고서로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집록한《고소설구침》은 루쉰의 중국고대소설의 원류(源流)에 대한 연구의 시작으로,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역사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루쉰이 찾아 모은 중국 고소설집 역주(1)》에서 다루고 있는 고소설집들의 개별 해제는 다음과 같다.

 

1.《청사자(靑史子)》

전국시대의 잡조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은 《한서 ․ 예문지》 제자략 소설가류에 57편으로 저록되어 있는데, 원주에서 “옛 사관의 기사이다(古史官記事也).”라고 하였다. 청대 장학성은 이 책을 《춘추》다음 가는 책으로 치면서 소설과 같은 부류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혹자는 비록 이 책은 예교 관련 내용 즉 예법과 관련 된 작은 일들을 기술하였지만, 모두가 지식이 낮은 총찬소어류의 문장이기 때문에 응당 소설가류에 넣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다.

 

2.《어림(語林)》[일명 《배계어림(裴啓語林)》]

진대의 지인(志人)소설. 동진의 배계가 찬하였다. 이 책은 《수서․경적지》 소설류에 10권으로 저록되어 있는데, 원주에서 “동진의 처사 배계가 찬하였는데, 이미 망일되었다(東晉處士裴啓撰, 亡).”라고하였다. 여기서 이 책은 당대에 이미 망일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배계는 정사에 전이 없다. 《세설신어 ·문학》 유효표주에서 <배씨가전>을 인용하여 “배영은 자가 영기로, 하동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배치인데, 풍성령을 역임하였다. 영기는 어려서부터 풍채와 재기가 있었으며, 고금의 인물에 대해 논하기를 좋아하였으니, 《어림》 수권을 찬하였다. 호를 배자라 하였다(裴榮, 字榮期, 河東人, 父稚, 豐城令, 榮期少有風姿才氣, 好論古今人物, 撰《語林》數卷, 號曰裴子).”라고 하였다. 현존하는 일문을 《세설신어》와 비교하면, 우수한 부분은 이미 대부분 《세설신어》에 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세설신어》에 수록되지 않은 이 책의 일문 중에도 가작(佳作)이 적지 않다. 이로부터 이 책의 특색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주로 당시 상층사회의 대화를 위주로 삼고 있다. 이 책의 문장 스타일 및 언어에 대한 정제는 모두 지인소설의 기풍을 개척하였다고 할 수 있다.

 

3.《곽자(郭子)》

진대의 지인소설. 동진의 곽징지가 찬하였다. 《어림》과 비교하면, 《곽자》의 현존 일문은 고사성 이 결핍되어 있거나 괴이함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그만큼 소설 개념이 분명해지고 진보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책 중에는 양진 명사들의 청담풍상중의 각종 현언묘태를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어 감상 가치가 비교적 높다. 그 중에서 위진 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부녀 제재의 이야기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이야기들은 대부분 편폭이 짧으나, 인물 묘사에서는 오히려 종종 그 기교가 뛰어나다. 그 언어는 간략하고 함축적이며, 필치는 청신하고 의미심장하다. 초창기 지인소설만이 가진 생동감 넘치는 운치를 여기서 어느 정도 볼 수가 있다. 이 책은 《어림》의 뒤를 이어 지인소설의 계승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책은 소설 관념, 이야기 제재, 창작 기교 등

방면에서 모두 《세설신어》를 위해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존 84조 일문 중 70여 조가 《세설신어》에 수록되었는데, 이는 양자의 연원관계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곽징지는 자(字)가 중정이며, 태원 양곡〔지금의 산서 태원시 북쪽〕 사람이다. 그는 먼저 상서랑이 되었으며 또한 남강상에 임명되었다. 후에 유유를 따라 먼저 상국참군이 되었다. 관직이 상국종사중랑에 이르렀으며, 남풍후에 봉해졌다. 《진서》에 그의 전이 있다.

 

4.《투기(妬記)》[일명 《투부기(妬婦記)》]

남조의 지인소설. 송의 우통지가 찬하였다. 우통지는 회계 여요〔지금의 절강성에 있음〕 사람이다.

그는 《주역학에 통달하였으며, 문명이 나 있었다. 그의 벼슬은 황문시랑․보병교위에 이르렀다. 그의 사적은 《남사·구거원전》에 붙어 있다. 이 책은 모두 양진 시기 여자의 투기에 관한 이야기로, 그 의향은 여자에게 경계를 하게 하기 위해서이지만, 여전히 남자 및 부권 중심의 봉건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들은 객관 상에서 오히려 봉건 부권에 대한 여자들의 항쟁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이야기들은 호색남자들의 여러 가지 추태를 묘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조소와 풍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실제로 불합리한 혼인제도의 기형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부묘사로써 이야기를 부각시키며 형상을 두드려지게 하는 데에 뛰어나다.

 

5.《이문기(異聞記)》

한대의 지괴소설. 동한의 진식(104―187)이 찬하였다. 진식은 자가 중궁으로, 영천허〔지금의 하남성 허창 동쪽〕 사람이다. 그는 처음에 현리가 되었다. 후에 독우 · 정장 · 공조 등을 거쳐 태구장(太丘長)을 역임하였다. 시호는 문범선생이다. 《후한서》에 그의 본전이 있다. 이 책은 당시 민간에서 유전되던 각종 이문들을 두루 모아 이루어진 것으로, 지괴소설의 제재 범위를 확대시켰다고 할 수 있다.


6.《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진대의 지괴소설. 서진의 곽박(276―324)이 찬하였다. 사지에는 저록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장화의 《박물지》와 같은 성격으로 박물체소설에 속하여 그 범위가 비교적 넓다. ‘복희’ · ‘여와’ · ‘형천’ · ‘전욱’ · ‘종산신’ 등과 같은 신화·전설이 들어 있으나, 약간은 소략하고 산만한 느낌이 든다. 또한 이역기문으로 ‘장부민’ · ‘화민’ · ‘기굉민’ 등의 이야기가 있으며, 산천풍물로는 옥초산·염화산)·‘도도산’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 중의 일부 정괴요이 이야기는 매우 아름다우며 감동적으로, 후대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박물지》에 비해 신선도가에 관한 것이 비교적 적어 그 내용이 소박하며, 문장은 비교적 화려하다. 그래서 섭덕휘는 <집곽씨현중기서>에서 “매우 희귀하고 아름다움이 《산해경》․《십주기》 등의 책들과 비슷하다(恢奇塊麗, 倣佛《山海》․《十洲》諸書).”라고 하였다.

 

7.《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진대의 지괴소설. 육씨가 찬하였다. 이 책은 응당 서진 때에 이루어졌다. 일문은 사람과 귀신의 사랑 이야기를 기술하였다. 이 이야기는 후에 《수신기》·《유명록》 등의 책에 채용되기도 하였으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8.《조비지괴(曹毗志怪)》

진대의 지괴소설. 조비가 찬하였다. 조비는 진 성제·강제 때 사람으로, 자가 보좌이며, 초국〔지금의 안휘성( 박현〕 사람이다. 좌저작랑 · 태학박사 · 상서랑 · 진군대장군종사중랑 · 하비내사 등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는데, 광록훈을 마지막으로 역임하였다. 이 이야기는 원래 《삼보황도》 권4에서 인용한 《관보고어》에 실려 있으며, 현존본 《수신기》 권13, 《고승전》 권1 <축법란전>에도 실려 있다. 이로부터 이 이야기는 육조 시기 동방삭 류의 명인 일화와 불교 이야기의 융합임을 알 수 있다.


9.《집이기(集異記)》[일명 《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송의 곽계산이 찬하였다. 곽계산의 사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 없다. 현존하는 일문들은 귀괴와 점술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서 귀괴 이야기가 비교적 볼 만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편폭이 짧아 백 자가 넘지 않지만, 대부분 구조가 완벽하고 수미가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 언어는 간략하고 세련되었으며 막힘이 없다.

 

10.《신이기(神異記)》[일명 《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진대의 지괴소설. 왕부가 찬하였다. 일문 대부분은 신선과 관련이 있다. 왕부의 사적은 사전에 실려있지 않다. 양 석혜교의 《고승전》 권1 <백원전>에 근거하면, 왕부는 진 혜제 때 사람으로, 관직은 좨주를 역임하였으며, 일찍이 《노자화호경》을 지어 불법을 비방하였다.

 

11.《속이기(續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양진 시기의 책으로,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의 대부분은 요정 이야기와 기이한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동물 요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재미가 있으며, 표현수법 역시 변화가 많다. 이 책은 남조 송의 제해가 지은 《이기》의 속편으로 지은 것인데, 《이기》라는 책은 이미 일실되었다.

 

12.《녹이전(錄異傳)》

진송 시기의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일문 중에 진 융안 시기의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책은 대략 동진 말 혹은 유송 초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귀괴요이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는데, 위로는 주진 시기부터 아래로는 동진 시기까지, 심오하고 아름다운 전설들이 적지 않다. 그 중의 어떤 이야기는 이미 당시의 유명한 지괴서에도 보인다. 그 나머지 이야기들도 대부분이 가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많은 이야기들은 상상과 환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풍격이 매우 아름답다.

 

13.《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 《잡귀신지(雜鬼神志》․《잡귀괴지(雜鬼怪志》〕

진대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세 가지 이야기는 진대에 광범위하게 유행하였는데, 아마도 진대 사람이 지은 것 같다.

 

14.《상이기(祥異記)》

남조의 지괴소설.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이 책은 사지에 저록되어 있지 않다. 《태평광기》에 4조가 인용되어 있다. 그 중 권342의 ‘조숙아’와 ‘주제천’ 2조는 당 정원(貞元) 시기의 이야기로, 명 초본 《태평광기》에서는 출처가 각각 《광이기》와 《집이기》로 되어 있는데, 현존본 《태평광기》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2조의 출처에 대해 《법원주림》에서는 《명상기》라 하였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확정할 수가 없다. 이 2조는 모두 불교 숭배와 선양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15.《선험기(宣驗記)》

남조의 지괴소설. 송의 유의경이 찬하였다. 이 책은 작자가 불법을 선양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법림의 《변정론 · 십대봉불상편》에 “송의 왕들은 글재주가 있었으며 불경을 크게 익혔는데, 그 중에서 유의경이 가장 우수하며, ……《선험기》를 지어 삼보를 찬양하여 서술하였다(宋世諸王幷懷文藻, 大習佛經, 義慶最優, ……著《宣驗記》, 贊述三寶).”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모두 불법의 영험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 중의 어떤 이야기들은 불법을 받들어 복을 얻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또 어떤 이야기들은 불법을 공경하지 않거나 살생을 저질러 징벌을 받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6.《정이기(旌異記)》〔일명 《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수의 지괴소설. 후백이 찬하였다. 후백은 자가 군소로, 위군 임장〔지금의 하남성에 있음〕 사람이다. 

그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민첩하였으며, 성격이 익살스러웠다. 그는 일찍이 수재에 천거되어 유림랑을 역임하였다. 그는 양소와 서로 조소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수 고조가 그에게 비서에서 국사를 찬수토록 명하였다. 후에 오품봉을 급여하였는데, 한 달이 넘어 죽었다. 그의 사적은 《수서 ․ 육상전》 및 《소씨연의》 권하에 보인다. 이 책은 대부분 석가모니․불경의 영이함 내지 불교도들의 신적과 기우 등을 묘사함으로써 불교의 법력을 널리 선양하려고 하였다. 이 책은 또한 ‘석씨보교지서’에 속한다. 이 책 중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편폭이 비교적 길며, 서사도 비교적 단계적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의 간결함과 번다함의 층계가 분명하며, 구조가 완벽하다. 그리고 배경 묘사를 잘함으로써 이야기의 분위기를 크게 부각시켰다.

 

 

차례

머리말

루쉰(魯迅) 집교(輯校)《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해제

일러두기

고소설구침서(古小說鉤沈序)

1. 《청사자靑史子》

2. 《어림語林》〔일명《배계어림裴啓語林》〕

3. 《곽자郭子》

4. 《투기妬記》〔일명《투부기妬婦記》〕

5. 《이문기異聞記》

6. 《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7. 《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8. 《조비지괴曹毗志怪》

9. 《집이기集異記》〔일명《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10. 《신이기神異記》〔일명《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11. 《속이기續異記》

12. 《녹이전錄異傳》

13. 《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잡귀신지雜鬼神志》·《잡귀괴지雜鬼怪志》〕

14. 《상이기祥異記》

15. 《선험기宣驗記》

16. 《정이기旌異記》〔일명《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본문 속 인물 찾아보기

 

 

책속으로

이 책은 위진육조魏晉六朝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魯迅의 《고소설구침小說鉤沈》을 역주한 것이다.《고소설구침》은 루쉰이 흩어지고 일부가 없어진 중국의 고소설집을 여러 전적典籍에서 찾아내어 집록輯錄하고 교감校勘한 책으로,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과 함께 중국 고대소설 연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이 책의 번역과 역주 작업은 향후 이 시기 소설 작품의 감상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되며,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도 같은 시대 또는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비교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백화문白話文으로 번역한 백화본도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교본輯校本《고소설구침》을 교감문校勘文까지 번역하고 자세하게 주를 붙여 번역을 시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소개

집교자│루쉰

루쉰은 1881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났다. 루쉰은 그의 필명이고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사상가·학자이다. 그는 중국 현대문학의 걸출한 작가로 《광인일기狂人日記》·《공을기孔乙己》·《고향故鄕》·《축복祝福》(이상 단편소설)·《아큐정전阿Q正傳》(중편소설)·《야초野草》(산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아큐정전》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은 중국 고대소설사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고소설 집록輯錄 작업의 결과물인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소설비교小說備校》·《당송전기집唐宋傳奇集》·《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도 중국 고소설의 자료 정리 및 연구 방면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설 외에 다른 중국 고전문학과 역사저작에 대해서도 정리와 연구 작업을 많이 진행하였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동시에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그의 저작은 1938년에 《루쉰전집魯迅全集》(20권)으로 출간되었으며, 상세한 주석을 가한 또 다른 《루쉰전집》(10권)이 1956-1958년에 간행되었다.

 

역주│최환

최환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臺灣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연구소中文硏究所에서 석사학위를, 대만 국립정치대학國立政治大學 중문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남개대학南開大學에서 방문교수, 북화대학北華大學에서 교환교수로 각각 연구와 강의를 하였으며, 또 대련외국어대학大連外國語大學과 성도대학成都大學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였다. 금년 8월 말에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에서 정년퇴임하였다. 주요저서로 《한·중 유서문화類書文化 개관槪觀》(저), 《중국어 신조어와 현대 중국 사회》(저), 《중국영화의 이해와 감상》(저), 《신라수이전新羅殊異傳 고론考論》(공저), 《현대중국의 이해》(공

저), 《묵자》(역주), 《현대중국어 표현어법表現語法》(역),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中國古典小說總目提要》제1·2·3·4·5권(공역), 《한어어법 분석의 이론과 실천》(공역), 《현대 중국어학 기초》 (공역)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주로 중국소설·문헌학·중국영화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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