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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바이런의 오리엔트 이야기

지은이김현생

출판일2023-07-15

쪽 수350

판 형신국판

I S B N978-89-7581-870-7

판매가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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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정치를 주제로 한 바이런이 쓴 다섯 편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19세기 초 바이런은 다른 낭만주의 시인들과 달리 드물게 그리스, 알바니아, 터키, 발칸 반도 등 오리엔트 지역을 폭넓게 여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슬람 세계 여성의 사랑과 좌절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작품의 기본얼개는 오스만제국을 무대로 동양 여성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 군주와 서양 남성의 욕망이 충돌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삼각관계의 사랑 이야기 속에는 오리엔트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식민과 피식민, 지배와 저항, 주체와 타자의 충돌이 구조화되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동시대 오스만제국의 그리스 식민지를 중심에 두고, 유럽 열강들이 주도권과 패권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으로도 비유되기에 ‘오리엔트 이야기’를 정치적 알레고리로 보게 한다. 따라서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을 주제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지배와 저항 담론의 해체와 통합을 시도

 

이 책은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이란 주제로 바이런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서양 문학의 타자로서 서양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데는 분명 서구와 다른 문화적 관점이 있다고 보았다. 1장은 ‘오리엔트 이야기’의 첫 작품인 『자우르』를 분석하여 남성화자 중심의 서술이 어떻게 여성을 타자화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2장에서는 『아비도스의 신부』를 분석하여 줄레이카와 셀림의 비극적 사랑에 함의된 정치성을 밝혔다. 3장은 세 번째 작품인 『코세어』를 분석하여 코세어 콘래드와 이슬람 군주인 파사 세이드의 하렘 오달리스크 걸네어의 사랑을 통해서 단순한 사랑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였다. 4장『라라』에서는 남장 여자 칼레드의 순애보 사랑을, 5장『코린트의 공성』에서는 이제까지 오리엔트와 옥시덴트,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두 문명의 첨예한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공멸하는데 이는 이 책의 대단원에 해당하는 결론이다. 다섯 작품에서 펼치는 이야기의 세계는 사랑을 주제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정치 주제, 즉 지배와 저항 담론의 해체와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다섯 작품이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서로의 주석 역할을 함

 

오리엔트 이야기’는 당시 오스만제국의 식민지였던 그리스를 중심으로 이슬람 군주의 오달리스크나 홀아비의 딸을 가운데 둔 오리엔트와 옥시덴트의 갈등과 충돌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각 작품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와 독특한 정치적 담론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의 특징은 ‘오리엔트 이야기’의 각 작품이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서로의 주석 역할을 한다. 작품은 그리스의 일곱 섬 중 하나인『자우르』의 배경이 되는 모레아에서 시작하여『코린트의 공성』의 무대인 코린트에서 끝난다. 이러한 작품의 지리적 공간 은 쉽게 동서양의 갈등구조로 보게 한다. 그 갈등구조는 서양이 오리엔트를 바라보는 기호화된 전략을 이분법적 이미지들로 그려냄으로써 옥시덴트의 우월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오리엔트의 타자성을 통치체제, 성 풍습, 종교와 문화 영역에서 ‘중층적’으로 규정하는 텍스트로 볼 수 있다. 

 

낭만주의 시인 중 바이런은 한국의 영문학 연구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다. 시인에 대한 소논문은 여러 편 있으나 시인의 대표작인 『돈 주안』을 비롯하여 여타의 작품 관한 포괄적인 연구도 드문 상황에서 이 책의 출판은 큰 의의가 있다. 

 

 

차례

머리말

 

들어가며

  

 

1장 『자우르, 터키 이야기 단편』

―레일라, 나는 ‘나비’, 잡지 마셔요 

 

 

2장 『아비도스의 신부, 터키 이야기』

―줄레이카, 나는 ‘매혹의 타자’예요 

 

 

3장 『코세어, 이야기 한 편』

―걸네어, 나는 ‘망령든 노인의 노리개’가 아니에요 

  

 

4장 『라라, 이야기 한 편』

―칼레드, 나는 ‘남장한 여자’예요

 

 

5장 『코린트의 공성, 시 한 편』

―프란체스카, 나는 ‘하얀 베일’을 쓰고 있어요 

 

나오며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오리엔트 이야기’는 표면적으로 이슬람문화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삼각관계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서양지배 담론인 침탈과 약탈의 죄과에 대한 뼈아픈 죄의식이 은폐된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시인은 작품에서 정치 담론에 사랑의 주제를 덧입히는데, 그렇게 덧입혀진 사랑 이야기는 정치 주제를 위장하는데 좋은 가림막이 된다. 그럼으로써 이야기는 주체와 객체, 지배와 피지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그리고 옥시덴트와 오리엔트 같은 담론의 비평적 지평을 넓히게 된다. 사랑과 정치의 이중적 읽기는 서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이야기는 같은 주제를 다섯 번 다르게 변주한다.

 

그것은 교차 비평 읽기이며 궁극적으로 서구의 관점으로 오리엔트를 보고 타자화하도록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가치를 지양하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차별과 은폐를 드러내는 것이다. ‘오리엔트 이야기’의 교차 읽기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크리스천과 무슬림, 두 문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동서를 아우르는 평화와 화합,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김현생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시간강사, 연구교수, 교책교수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판소리 『춘향가』와 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교연구」, 「『혼 왕』과 이슬람」,「바흐친으로 바이런 읽기」 등 40여 편이 있다. 저서로는 『바이런의 돈 주안: 육체의 자매들』이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용 퇴치자’ Dragon Slayer 민담에 관련된 문명·문화 교류이다.

서평

책소개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정치를 주제로 한 바이런이 쓴 다섯 편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19세기 초 바이런은 다른 낭만주의 시인들과 달리 드물게 그리스, 알바니아, 터키, 발칸 반도 등 오리엔트 지역을 폭넓게 여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슬람 세계 여성의 사랑과 좌절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작품의 기본얼개는 오스만제국을 무대로 동양 여성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 군주와 서양 남성의 욕망이 충돌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삼각관계의 사랑 이야기 속에는 오리엔트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식민과 피식민, 지배와 저항, 주체와 타자의 충돌이 구조화되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동시대 오스만제국의 그리스 식민지를 중심에 두고, 유럽 열강들이 주도권과 패권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으로도 비유되기에 ‘오리엔트 이야기’를 정치적 알레고리로 보게 한다. 따라서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을 주제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지배와 저항 담론의 해체와 통합을 시도

 

이 책은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이란 주제로 바이런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서양 문학의 타자로서 서양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데는 분명 서구와 다른 문화적 관점이 있다고 보았다. 1장은 ‘오리엔트 이야기’의 첫 작품인 『자우르』를 분석하여 남성화자 중심의 서술이 어떻게 여성을 타자화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2장에서는 『아비도스의 신부』를 분석하여 줄레이카와 셀림의 비극적 사랑에 함의된 정치성을 밝혔다. 3장은 세 번째 작품인 『코세어』를 분석하여 코세어 콘래드와 이슬람 군주인 파사 세이드의 하렘 오달리스크 걸네어의 사랑을 통해서 단순한 사랑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였다. 4장『라라』에서는 남장 여자 칼레드의 순애보 사랑을, 5장『코린트의 공성』에서는 이제까지 오리엔트와 옥시덴트,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두 문명의 첨예한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공멸하는데 이는 이 책의 대단원에 해당하는 결론이다. 다섯 작품에서 펼치는 이야기의 세계는 사랑을 주제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정치 주제, 즉 지배와 저항 담론의 해체와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다섯 작품이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서로의 주석 역할을 함

 

오리엔트 이야기’는 당시 오스만제국의 식민지였던 그리스를 중심으로 이슬람 군주의 오달리스크나 홀아비의 딸을 가운데 둔 오리엔트와 옥시덴트의 갈등과 충돌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각 작품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와 독특한 정치적 담론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의 특징은 ‘오리엔트 이야기’의 각 작품이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서로의 주석 역할을 한다. 작품은 그리스의 일곱 섬 중 하나인『자우르』의 배경이 되는 모레아에서 시작하여『코린트의 공성』의 무대인 코린트에서 끝난다. 이러한 작품의 지리적 공간 은 쉽게 동서양의 갈등구조로 보게 한다. 그 갈등구조는 서양이 오리엔트를 바라보는 기호화된 전략을 이분법적 이미지들로 그려냄으로써 옥시덴트의 우월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오리엔트의 타자성을 통치체제, 성 풍습, 종교와 문화 영역에서 ‘중층적’으로 규정하는 텍스트로 볼 수 있다. 

 

낭만주의 시인 중 바이런은 한국의 영문학 연구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다. 시인에 대한 소논문은 여러 편 있으나 시인의 대표작인 『돈 주안』을 비롯하여 여타의 작품 관한 포괄적인 연구도 드문 상황에서 이 책의 출판은 큰 의의가 있다. 

 

 

차례

머리말

 

들어가며

  

 

1장 『자우르, 터키 이야기 단편』

―레일라, 나는 ‘나비’, 잡지 마셔요 

 

 

2장 『아비도스의 신부, 터키 이야기』

―줄레이카, 나는 ‘매혹의 타자’예요 

 

 

3장 『코세어, 이야기 한 편』

―걸네어, 나는 ‘망령든 노인의 노리개’가 아니에요 

  

 

4장 『라라, 이야기 한 편』

―칼레드, 나는 ‘남장한 여자’예요

 

 

5장 『코린트의 공성, 시 한 편』

―프란체스카, 나는 ‘하얀 베일’을 쓰고 있어요 

 

나오며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오리엔트 이야기’는 표면적으로 이슬람문화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삼각관계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서양지배 담론인 침탈과 약탈의 죄과에 대한 뼈아픈 죄의식이 은폐된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시인은 작품에서 정치 담론에 사랑의 주제를 덧입히는데, 그렇게 덧입혀진 사랑 이야기는 정치 주제를 위장하는데 좋은 가림막이 된다. 그럼으로써 이야기는 주체와 객체, 지배와 피지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그리고 옥시덴트와 오리엔트 같은 담론의 비평적 지평을 넓히게 된다. 사랑과 정치의 이중적 읽기는 서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이야기는 같은 주제를 다섯 번 다르게 변주한다.

 

그것은 교차 비평 읽기이며 궁극적으로 서구의 관점으로 오리엔트를 보고 타자화하도록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가치를 지양하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차별과 은폐를 드러내는 것이다. ‘오리엔트 이야기’의 교차 읽기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크리스천과 무슬림, 두 문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동서를 아우르는 평화와 화합,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김현생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시간강사, 연구교수, 교책교수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판소리 『춘향가』와 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교연구」, 「『혼 왕』과 이슬람」,「바흐친으로 바이런 읽기」 등 40여 편이 있다. 저서로는 『바이런의 돈 주안: 육체의 자매들』이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용 퇴치자’ Dragon Slayer 민담에 관련된 문명·문화 교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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