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정의와 방법 등을 사회심리학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정립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는 정서적 측면의 결핍을 자아냈다. 청춘 남녀들은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이 무엇인지, 방법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최근 매스컴에는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연인 사이 사건·사고가 보도되는 등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흠모하는 게 사랑의 전부일까. 함께 즐거운 시간만 보내는 게 사랑일까. 이 같은 감정 상태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넘어 가족과 동성애 등 여러종류의 사랑과 인간관계 등 사회심리학적인 요소를 정립해 해설한다.
다양한 사랑의 유형과 이론, 결혼부터 가족으로 확장해 완벽한 개념 정립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고 발달과정에 따라 현재의 생각과 행동, 느낌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의 ‘정신결정론’과 행동을 분석한 결과 조건을 조작해 스스로 반응양식을 습득하고 강화해나간다는 내용의 ‘조작적 조건 형성’, 다른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때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끌어내는 특성을 갖는 학습의 형태인 ‘고전적 조건 형성’ 등 프로이트와 스키너, 파블로프 등 학자들의 이론에서 핵심을 추려내 설명했다. 개인의 욕구와 열등감까지 사랑을 두고 줄곧 회자되는 개념과 이론도 다채로운 도표와 그림 등 시각화 자료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이해를 도왔다.
‘스스로 생각해 보고 점검도’… 장 바뀔 때마다 질문과 척도 제시
문제제기를 발단으로 이론을 설명한 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 등을 제시토록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로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중간중간에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제시됐던 여러 척도를 제시해 자신의 상태와 인간관계 등의 척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질문지도 부가적으로 수록해 참여를 촉진케 했다. 격언과 일화를 소개하면서 흥미롭게 전개하는 등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추기도 했다. 내용 곳곳에는 동서양의 격언을 비롯해 20대 청춘들의 일화를 첨가해 독자들의 사고력을 이끌어 내는 시도도 담았다.
결혼에서 부부로, 가족으로 범위 넓히고 사제 간, 친구 간 사랑도 짚었다
남녀가 부부의 가약을 맺는다는 일반적인 의미의 결혼을 넘어 결혼을 하나의 사회적 제도로 보고 가족을 구성하는 과정으로 꼽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는 물론 결혼의 의미를 네 가지로, 결혼생활의 단계는 여섯 가지로 담아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설파했다.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요소도 연령과 성별 등을 비롯해 사회인구학적 요소와 가치관과 직업 등으로 설명했고 부모와 관련된 변수도 제시해 현실적인 측면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가족생활주기도 여덟 단계로 정리해 신혼부터 황혼까지 전 과정의 흐름을 담았고 부부 간 갈등에 대응하는 유형도 다섯 가지로 나열했다. 여기에 갈등해결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적시하는 등 갈등 해결의 중요성도 필자는 피력했다. 가족과 사제, 친구 간 사랑의 개념을 정의하고 기능과 특성, 변화 등을 풀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내용이 담겼다.
스무살 대학생, 성인이 된 청춘에게 잇따르는 조언도 실었다
현명한 친구는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에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인간관계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이 잇따랐다. 서로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보완하는 등 자기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하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고 설명했고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관계의 빈도만 늘릴 게 아니라 깊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존경의 대상도 좋은 친구의 기준으로 꼽힌다.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상대방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설명에 뒤따랐다. 무엇보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품격을 높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한다는 점도 필자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