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교양서
우리나라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6년 짧은데 (각각 80.6세와 86.6세), 그만큼 암과 같이 치명적인 병이 더 자주 생긴다. 오늘날 대한민국 남성에서 가장 흔할 것으로 예측되는 암은, 이전에 알려졌던 것처럼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이 아닌 20년 전에는 10위에 불과했던 전립선암이다. 미국,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에서도 21세기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뚜렷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전립선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장/노년 남성들은 왜 이 병을 알아야 하는가? 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현재의 암환자가 아니기에 알아야만 할 전립선암의 실체. 그간 오해가 많았던 이 질환에 대해 2023/2024년 현시점에서의 진단과 치료의 경향을 검증된 최신 자료, 그림, 도표를 이용하여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일단 알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현실적 암 치료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적 교양서.
전립선암의 조기발견,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적극적 감사요법과 표준적 대응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서술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전립선암의 특성을 감안하면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조만간 일본이나 미국처럼 남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립선암의 진단에 필수적인 PSA(전립선특이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는 국가암검진사업 등의 일괄적인 국가적 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제외되어 있어 ‘아는 사람만 알아서 시행하는’ 검사가 되어가고 있고,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PSA검사는 노인 인구가 밀집되어 발생율이 실제로 높은 시골 지역보다는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은 대도시에서 더 많이 시행되는 기현상이 202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일반화되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우리나라 암 검진사업에서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가 빠져있으며, 어떻게 하면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한지, 모든 전립선암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어떤 경우에 시술이 아닌 적극적 감시요법을 시행하며, 저위험도 암에 대한 표준적 대응 방식인 적극적 감시요법은 과연 검증된 방식인지, 만일 수술을 한다면, 현대적 전립선암 수술의 치료 성적은 어떠한지 등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다각도 다루었다.
전림선암에 대한 학술적으로 공인되고 축적된 증거들을 통해 조목조목 설득력 있게 제시
의사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신뢰도 높은 최신 논문들과 국가적 통계자료에 기반한 에듀테인먼트로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임상의학의 세계. 암이 확인되면 즉각적인 수술로 잘라내거나 방사선으로 소멸시켜야 한다는 고전적인 이해와는 달리, 수명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저위험도’ 암일 경우 암의 성장 여부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만을 우선 시행함으로써 삶의 질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암의 공격성이 증가하여 수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시점이 되었을 때 완치 목적의 적극적 치료로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환자의 심리적, 육체적 부담의 경감과 더불어 의료적, 사회적 재화의 소모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그동안 학술적으로 공인되고 축적된 증거들을 통해 조목조목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생시 수술의 필요 여부, 고위험 여부의 구분,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근거에 대해 설명
전립선암 치료에서 수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으며, 새롭게 정립된 지식과 기존에 알려진 의학 정보 간에 편차가 매우 큰 분야이다. 따라서 전립선암이 발생했을 경우, 어떤 경우에 수술이 필요하고, 적극적 감시가 더 적절한지를 의학적, 심리적 득실을 종합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한 가지 치료 방식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의학적 입장에서 고위험을 지닌 중요한 암을 그렇지 않은 경우와 어떻게 구분하고, 무엇을 근거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지를 설명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그동안 진료실에서 시도했던 ‘이해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방식으로 전립선암을 논리와 과학적 근거라는 프리즘으로 친절하게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