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고공행진, 인기 수업 과제가 수업으로
누적 수강생 1,130명, 영남대학교 간판 수업인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의 한 프로젝트였던 ‘자아의 바다’가 정규 수업에 편성되면서 청춘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과 삶의 지혜 등 전파에 나섰다. 자아의 바다는 사회에 발을 내딛은 청춘에게 인간 관계의 역할, 갈등 등 일상을 심리학, 사회학 등 학문의 연구 결과로 분석하고 정리한 교양교재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다.”(탈레스)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
고대 철학자를 비롯해 현대 시인 등의 격언 11개를 서두에 배치해 집중도를 올렸다. 각 장의 핵심 주제를 한 줄 글귀로 정리해 이론을 마주하는 장벽도 낮췄다.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지금-여기’라는 개념도 이탈리아의 테너이자 팝페라 가수인 앙드레 보첼리가 시력을 잃은 사례를 들어 적용했다. 저서가 피력하는 자기 자신을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등 그의 생애를 고스란히 녹여내 현실성을 한층 높였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정신분석학, 사회심리학 등 학문이 다룬 심리사회이론과 학습이론 등 이론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독자를 배려한 고뇌도 나타난다.
청춘의 ‘인생’ 수업, 흥미 가득한 곳곳에 소재
주 독자층이 청춘이라는 점에 따라 곳곳에 세대와 친근한 요소를 넣은 재치도 백미다. 저자는 RPG(롤플레잉 게임)를 언급한 뒤 NPC와 퀘스트, 마법사, 전사 등 게임 요소로 시선을 끈다. 게임 속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가벼운 일상 사례를 넣는 등 방법으로 접근성을 높여 독자들의 흥미도 불러일으킨다. 20대, 청춘, 사회 초년생 등에 필요한 내용이 주된 만큼 사례도 또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글감으로 독자의 사색도 유발한다. 특히 상반된 인물의 사고를 제시해 독자의 비교분석과 취사선택도 유도하는 등 능동적인 사고도 이끈다.
흡착력 높인 활동자료로 학습과 응용 동시에
독자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척도 등 활동자료 총 26개를 배치해 내용의 흡착력도 한층 강화했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 당장 내가 고민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는 등 한국판 상태 성인 애착 척도 문항과 ‘나는 가끔 나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다른 사람들만큼 일을 잘 할 수 있다’라는 등 자아존중감 척도도 제시했다. 미래 가정을 대상을 그려보고 배우자를 비롯한 아들과 딸에게 편지를 쓰도록 활동자료도 추가해 학습과 동시에 응용하게끔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독자에게 던지는 저자의 한 마디
학술 이론과 가설 등을 토대로 인간 관계와 행동, 정체성 등을 파악한 독자들에게 저자는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라고 묻는다. 각자의 모습과 환경, 인생이 모두 다르듯 삶도 같을 수는 없다. 젊은 시절에는 미래와 진로를 그리는 데 상당한 신중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저자는 미래의 가족 구성도 중요하다고 피력한다. 개인화, 파편화한 사회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저자의 철학이다. 저자의 질문에는 이 책에 기술된 학술 이론과 생애주기, 인간 관계, 사회현상 등 모든 내용을 함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