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스포츠에 대한 사회운동적 접근이 개진되는 상황에서 사회운동을 스포츠 문화의 주요한 연구주제로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현대사회에서 스포츠와 관련하여 표출된 사회운동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접근하였다.
집합행동에 대한 체육학 분야의 연구는 1982년 프로스포츠의 시작과 함께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부각된 행위주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집합행동으로서 시회운동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사회질서가 출현하는 방식을 사회운동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독특한 응원문화를 창출하여 중요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붉은악마’를 집합행동의 영역인 사회운동의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다양한 의미로 표출된 이들의 행위속성을 사회운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체계적인 스포츠 집합행동으로의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스포츠 사회학에서 집합행동 및 사회운동과 관련된 연구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관점에서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현대스포츠에서 사회운동이 중요한 사회현상의 하나였음에 도 불구하고 집합행동과 사회운동에 대한 연구는 의외로 많지 않다. 둘째, 사회운동에 대한 연구들 중 체계적인 이론과 배경을 가지고 수행된 이론적 접근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학에서 거론되고 있는 최근까지의 사회운동적 이론적 관점과 쟁점을 소개하여 스포츠 집합행동으로서의 이론체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또한 현대스포츠에서 표출된 사회운동적 의미와 관계를 모색하고, 그 속에 내재된 사회운동적 행위 속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였다.
제1장에서는 스포츠의 역사와 특성을 중심으로 현대적 의미를 고찰하면서 미래사회의 스포츠는 어떠한 역할과 과제를 설정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제2장에서는 현대스포츠가 가장 거리를 두려했던 정치와 돈의 관점에서 이들의 작동원리를 진단해 보았다.
제3장에서는 스포츠 대중화와 상업화의 촉진요인으로 대중매체와 테크놀로지를 설정하여 ‘윈윈게임’의 관계를 다루었다.
제4장에서는 스포츠와 사회운동의 이론적 적용과정을 중심으로 스포츠 집합행동의 이론체계를 재구성하였고, 제5장에서는 현대스포츠에서 표출된 사회운동적 의미와 체육관련 비정부단체를 설정하여 사회운동조직의 역할과 방향을 살펴보았다.
제6장에서는 붉은악마의 표출행위는 과연 어떠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4가지 범주로 접근하여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스포츠에 사회운동을 접목시키는 작업은 체육학내에서 그동안 논의의 대상이 되질 못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긴 하나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를 기점으로 변화되고 있는 한국 스포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감지할 수 있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은 스포츠의 사회운동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학술도서로서 광범위한 스포츠 세계를 사회운동적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